리디 제공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2024년 연결 기준으로 23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9억 4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56.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8억 1천만 원으로, 1년 전(317억 8천만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리디 측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 콘텐츠 수익성 강화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리디는 일본 전자만화 플랫폼 '메챠코믹(MechaComic)'에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를 포함한 자사 지식재산(IP)을 공급했고, 해당 작품은 공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천만 회,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도 지난해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만화 '윈드브레이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독점 연재하고, 단행본을 출간하는 방식으로 만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해당 작품은 애니메이션 방영 전후로 원작 판매량이 80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리디는 지난해 12월 기준 일 거래액 36억 원을 기록하며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주관하는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기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되며 해외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