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신항 기본계획과 관련한 변경안이 7일자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제공제주 신항 건설이 사업비 3조 8천억 원을 들여 크루즈 선석은 물론 물류나 유류부두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경돼 조성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8일 제437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일도지구 SK가스 저유소 이설을 요구하는 원화자 도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질의에 해양수산부가 7일자로 제주신항 건설 기본계획과 관련한 변경 계획을 고시했다고 답했다.
오 지사에 따르면 제주신항 건설 사업비는 지난 2019년 기본계획 당시 2조 8662억 원이었지만 7일 고시한 총 사업비는 3조 8278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 당초에는 크루즈 선석과 여객 터미널 선석만을 고려한 계획이었지만 크루즈 부두 4선석과 더불어 잡화 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등이 포함됐다.
오영훈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가 꾸준하게 물류항의 필요성과 유류 부두의 필요성을 꾸준하게 제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 신항 개발 사업의 변경 계획이 고시되면서 건설 사업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도 높아지고 물류에 대한 접근이 국가 차원의 계획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일도지구가 최근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이었는데 저유소 이전을 통해 정주 여건이 개선되는 공간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오 지사는 또 유류 부두가 포함됐다는 것은 LPG 저장 탱크라든가 주유소 관련 유류 시설들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도지구 SK 저유소의 경우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SK에너지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저유소가 이전돼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화자 제주도의원이 8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일도지구 SK가스 저유소 이전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이와 관련해 원화자 도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 중부공원 아파트 입주가 오는 2027년 4월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근 SK가스 저유소로 인해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제주도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지난해 4월 도정질문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주도는 신항만 건설계획에 맞춰 검토하겠다고만 답할 뿐 진전이 없다며 제주신항이 준공되면 SK가스 저유소가 이전될 수 있는지, SK측이 배후부지 확보나 기존 부지의 매각.교환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답변에서 원화자 의원도 지적했지만 저 또한 국회의원 선거나 도지사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사안이라고 말한 뒤 제주신항 기본계획과 관련한 변경안이 고시됐음을 알리고 SK가스 저유소 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