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보수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꼽혀 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저는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지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