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몹쓸 사람을 만나 매를 맞았다. 큰 상처를 입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머니가 깡패를 탓하면서 자식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어머니라 할 수 있나? 그 자식이 우리 사할린 동포이고, 그 어머니가 조국(한국)이다''''
''''사할린 한인 귀국촉진과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준비 중인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 (기획="" 양승관="" 연출="" 최영준)="">에 출연해 광복 60주년을 맞는 사할린 동포들의 최근 심정을 이렇게 전했다.
한 의원은 ''''사할린 동포들은 해방 60주년이란 말에 오히려 분노하고 있다. 강제징용당해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왔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역사의 희생자로 방치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고 본국(한국)에도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할린 섬에는 한인동포 4만명(전체 인구 67만명)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한국으로의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 1세대(1945년 이전 출생자로 사할린에 끌려온 강제징용자 및 가족들)는 3,4천명에 달한다.
한명숙 의원은 ''''1965년 한일청구협정 당시 사할린 한인동포 문제가 제외됐던 사실이 최근 공식문서를 통해 밝혀진 만큼 한국정부가 사할린 관련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상이나 보상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의원은 그러나 ''''1세대 대부분이 8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기 때문에 (일본으로부터 보상과 배상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 일본정부와 외교협상을 추진하되 과거사 청산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국비를 들여서라도 일단 영주귀국을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어머니인 조국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인들이 강제징용 당시 일본 기업으로부터 떼인 미지급 임금이나 우체국 은행 예금, 보험, 채권 등에 대한 보상이 시급한 것으로 제기됐다.
한명숙 의원은 ''''얼마전 사할린을 방문했을 때 한 동포가 헌 보자기를 펼치며 60년이 넘어 낡아빠진 예금 통장, 국채, 보험증서 등을 보여줘 눈물겨웠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명단이 소실돼 확인할 수 없다며 보상을 기피하고 있다.
대만같은 경우는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120배로 돌려받은 사례가 있다. 국가대 국가로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입법추진 중인 ''''사할린 한인 귀국촉진 및 정착지원법''''과 관련해 ''''1세대의 영주귀국시 2,3세 자녀의 동반귀국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고령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이산의 슬픔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2,3세들의 언어 사회 문화 적응, 취업 및 거주지원 등 산적한 문제를 놓고 부처간 협의를 하다가 1세대의 영주귀국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동포 문제를 전담할 조직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명숙 의원은 ''''중국동포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한인들도 우리와 같은 혈통을 가졌다. 이들도 재외동포에 포함시켜 평등한 혜택을 받게 해야 한다. (중략) 해외동포 문제를 전담할 조직으로 대통령 직속의 교육문화진흥위원회를 ''''재외동포 교육문화진흥법''''발의에 포함시켜 놓았는데 ''''교민청'''' 정도의 독립된 기관으로 수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16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8월 26일(오전 10시20분, 오후 10시20분)과 27일(오후 3시) 세 차례 방송되며 인터넷 www.cbs.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정범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