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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CC)크림이 지난 몇년간 국내 뷰티업계를 이끌어온 비비(BB)크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즈온이 씨씨크림을 국내에 선보인 이후 국·내외 화장품 업체에서 잇따라 씨씨크림 출시했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씨씨크림은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킨케어 기능과 베이스 메이크업 기능을 모두 포함시킨 제품을 뜻한다.
비비크림이 자외선차단, 미백 등 몇 가지 기능을 베이스 베이크업 단계로 함축시켰다면, 씨씨크림은 비비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때문에 씨씨크림을 ''비비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부르기도 한다.
시장 선점을 위한 뷰티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샤넬 ''CC크림'', LG생활건강 오휘 ''컬러 컨트롤 크림'', 참존 ''알바트로스 워터풀 CC크림'', 에스쁘아 ''베어스킨 콤플렉션 크림'', 토니모리 ''루미너스 순수광채 씨씨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슈퍼 오리진 CC크림 SPF30 PA++'' 등 명품 브랜드에서 로드샵 브랜드까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을 대체할 만한 신개념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부평캠퍼스 김경주 원장은 "씨씨크림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소비를 이끌어낼 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지만 씨씨크림이 비비크림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비크림의 경우 스킨케어 등 기능성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고 있고, 씨씨크림 역시 제품에 따라 커버력이 낮아 하나만 바르기엔 충분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사실상 비비크림과 씨씨크림의 차이를 소비자가 확연하게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김 원장은 "비비크림 등장 당시에도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다시 회귀하거나 여전히 다른 제품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며 "결국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잘 맞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