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남 여수시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여수시 돌산 동측, 경남 통영시 욕지도 서측~통영시 미륵도 동측 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300개체)를 초과한 350~1천570개체가 발견됐다.
수산과학원은 ▲장마 이후 영양염 증가 ▲7월 중순부터 평년에 비해 증가된 일조시간과 일사량 ▲대마난류의 강세 ▲1~2℃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이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초순까지 코클로디니움과 경쟁하던 프로로센트롬(Prorocentrum) 식물플랑크톤이 급격히 소멸함에 따라 종간경쟁에서 이긴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평년에 비해 약 한달 빨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올해 적조는 그 활력과 성장 속도를 볼 때 최근 몇 년 동안 소규모로 단기간에 발생했던 상황과 달리 올 여름까지 지속적으로 중규모 이상으로 분포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됐다.{RELNEWS:right}
수산과학원은 적조 접근 때 현지 상황에 따라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의 가두리로 이동하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함과 동시에 먹이공급을 중단해 줄 것을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육상양식장의 경우 적조 진행 상황에 따라 사전에 육상수조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취수와 먹이공급 및 산소발생기 가동과 액화산소 공급 등 예방 장비를 총가동해 수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