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장의 사퇴를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 할 공무원의 녹취록이 확인됐다.
지난 달 27일 오전 경남도청 대민봉사과 S과장이 경남자원봉사센터 김현주 센터장을 찾아가 25분여간 나눈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S과장은 사퇴를 지시한 사람으로 홍준표 지사를 직접 거론했다.
S과장은 김 센터장이 "누가 자꾸 (사퇴하라고) 그러느냐?"며 다그쳐 묻자 "지사님이지예"라고 답한다.
김 센터장이 "행정국장이냐? 행정부지사냐? 정무부지사냐?"고 잇따라 묻자 "아니다"며 이같이 답한다.
김 센터장이 "(임기가 남아있지만) 4개월 정도만 기다리면 그만 둘텐데, 그것도 못 기다리느냐"고 항변했지만 S과장은 전임 지사 때 임명된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사퇴를 언급하며 사퇴종용을 계속한다.
그동안 S과장은 기자들에게 "일상적인 지도관리업무차 방문한 것이지, 거취문제를 논의하거나 사퇴를 종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