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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열풍①]사람들은 왜 '그것'이 알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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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열풍①]사람들은 왜 '그것'이 알고 싶을까

    PD "열린 구성이 다른 시사프로와의 차이점"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 (SBS 제공)

     

    20년 전, 케이블T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매월 몇천 원만 지불하면 시청자는 100여 개에 가까운 수많은 케이블채널을 통해 뉴스, 예능, 드라마, 스포츠, 종교 등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채널이 늘어나도 시청자는 언제부턴가 시사·교양 프로를 뒤로하고 예능, 드라마와 같이 '재밌고, 편한' 프로그램에 시선을 고정한다. CBS노컷뉴스는 침체기를 맞은 시사·교양 프로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영향력과 현황,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왜 하필 '그것'이 알고 싶은 걸까?'

    미스터리함과 심오함(?)을 동시에 유발하는 음악과 함께 굵직하고, 강렬한 서체의 '그것이 알고 싶다' 타이틀이 TV 화면이 등장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SBS가 개국한지 1년 후인 1992년에 시작,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그것이 알고 싶다'(1995년 9월 23일부터 1996년 10월 7일까지 약 1년간 방송을 중단했다.)는 SBS뿐 아니라 지상파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미 거쳐 간 수십 명의 PD들과 작가들에 의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갈고 닦이면서 마침내 지금의 견고한 모습으로 정착하게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각 시대의 중요한 사건을 되짚어보면서 '왜?'라는 화두를 시청자에게 던진다. 60분간 사건을 천천히, 집중적으로 전개하면서 시청자가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놓는다.

    남녀노소를 떠나 시청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집중할 수 있는 까닭은 단연 이해도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미제사건을 설명한다. 거기에 현실적인 재연과 촬영 기법을 더해 완성도를 높인다. 이 때문에 폭넓은 시청자층이 시사프로임에도 큰 거부감 없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종종 인터넷상에서도 큰 이슈거리가 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방송된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큰 화제가 됐고, 이와 관련한 게시물만 해도 수천 건에 이른다.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박상욱CP(왼쪽)와 소형석PD가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의 기획을 맡은 박상욱 CP(책임프로듀서)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NS에서 화제가 되니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남녀노소로부터 반응이 좋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며 "회사 내에서도 여러 시사 프로를 모니터하는데 타 프로에 비해 젊은 층의 관심이 많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자칫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시사프로가 차별화된 기획과 구성으로 젊은 시청자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연출자 소형석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만의 차별화 전략을 "다른 시사 프로에 비해서 열린 구성인 것 같다"고 꼽으면서 "시대에 맞는 시청자의 니즈(needs)에 잘 부합한 것 같다. 과거에는 터프한 취재가 있었다면 요즘은 '스토리텔링'으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 CP는 "시사프로의 변화 추이에 맞춘 것도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 싶다"면서 "과거에는 주제를 앞쪽으로 내세우지만, 처음에는 사건과 이슈를 먼저 던지고, 시청자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한다. 이후 사건이 가진 의미를 시청자에게 던지는 방법으로 프로를 제작한다"고 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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