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 상봉 지원단 및 취재단이 집결지인 속초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 대상자들이 19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모여 막바지 방북 채비를 한다.
강능환(92) 할아버지를 비롯해 1차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83명과 동반 가족 59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속도에 위치한 한화콘도에 집결할 예정이다.
집결한 대상자들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간단한 신원확인과 검강검진 등 등록절차를 밟은 뒤 방북교육을 받고 설레는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20일 오전 9시 속초를 출발하는 상봉단은 육로를 통해 오후 1시쯤 상봉 행사장이 마련된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강산에 도착한 상봉단은 이날 오후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11시간동안 꿈에도 그리던 북측 가족 180명을 만나게 된다.
20일 오후 3시에 금강산호텔에서 이뤄지는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음날 오전 9시에는 외금강호텔에서 이산가족 개별 상봉이 이뤄지며 이후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오후에 한차례 더 상봉시간을 갖는다.
1차 상봉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한시간 동안 작별상봉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에 금강산을 출발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어 북측 이산가족의 신청에 의해 우리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은 23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지며 1차 상봉과 마찬가지로 모두 6차례 걸쳐 11시간의 상봉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차 상봉 북측 대상자는 모두 88명이며 이들을 만나기 위해 방북하는 우리측 상봉단은 모두 361명이다.
한편, 최근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강원도 일대에는 19일~20일 사이 또 다시 눈이 올 것으로 예보돼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금강산 현지에는 제설차량 15대가 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상봉단의 이동경로에도 눈이 더 내릴 경우 발빠르게 제설작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눈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