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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주택경기 부활 '4가지 코드'

    • 2014-03-07 17:59

    부동산 바닥 찍고 살아나나

     

    '부동산이 회복되면 내수시장이 부활한다.' 속설만이 아니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소비시장에 활력이 감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 태세다. 부동산의 네가지 부활코드를 읽어봤다.

    최근 발표된 유럽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미국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시티 유럽 경기서프라이즈 지수(Citi surpri se index)'는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다소 엇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유럽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정책 실행 등 정책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미국은 정책 기대감(양적완화 축소 속도 조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는 경기보다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도 정책이 있다. 다름 아닌 내수부양이다. 국내 내수부양은 부동산을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부동산이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가계의 부동산 비중이 높아 부의 효과(Wealth Effect)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회복이 내수경기 회복과 직결돼 있다는 얘기다.

     

    국내 부동산 가격추이와 소비심리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부동산 경기가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주택매매가격지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권에 진입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국내 주택가격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국내 주택가격이 조정을 많이 받았다는 점이다. 서울지역의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고점 대비 10%나 하락했다.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미국(-34%)이나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스페인(-29%)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재정위기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독일(-9%)과는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내수부양의 중심 부동산

    둘째 국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자산가격이 그렇듯이 거래량이 증가해야 자산가격 상승과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올해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8846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7.4%나 급증했다. 2013년 1월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2014년 1월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의 정책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12개월 평균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주택거래량의 경우 계절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사철인 2~4월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점도 주택거래량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셋째는 국내 주택의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주택은 재고가 많이 쌓이면 가격회복이 어렵다. 부진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기도 하지만 재고를 소진하는 동안 가격을 할인해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미분양 물량 규모는 2006년 하반기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 초기수준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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