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에 쓰나미까지…'공포의 대피행렬'

칠레 대피 현장 풍경. (CCTV America, PzFeed Top News 트위터 캡처)

칠레 북부 해안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하자 외신들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일 오후 8시 46분(현지시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칠레 북부의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은 해저 10㎞ 깊이로 전해졌다.

'CCTV America'는 2일(한국시간) 트위터에 "8.0의 강진 이후, 이어진 쓰나미 경보에 주민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상의을 벗은 남성들이 한밤 중, 짐가방과 함께 대로에 나와 있다. 한 남성은 길가에 자신의 가방을 내려놓고 바쁘게 챙기고 있다.

'PzFeed Top News'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쓰나미 경보 때문에 주민들이 안토파가스타(칠레 북부의 항구 도시)의 해안 지역에서 떠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현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풍경이 담겼다.

앞서 이날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해당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ｍ)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칠레 북부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칠레와 페루, 에콰도르 서부 해안 등 중남미의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칠레 당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로 추산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지진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