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08년 이래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됐던 국보 1호 숭례문이 100년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국보 1호인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의 숭례문 중앙통로가 3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일제강점기인 1907년 숭례문 좌우의 성벽을 철거하고 전찻길과 도로를 내면서 일반의 통행이 제한된 이래 100여년 만이다.
시민들은 지금까지 먼발치에서 숭례문을 바라만 봤지만 직접 홍예문을 거쳐(문틀 윗머리가 무지개 모양으로 된데서 붙여진 이름)중앙통로를 오가며 숭례문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개방에 앞서, 지난해 10월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석축기단과 박석(바닥에 까는 돌), 문지도리(문을 다는 돌구조물)등의 숭례문 지반 유구도 직접 볼수 있다.
숭례문의 바닥이 일제강점기 전차선로 공사 때문에 흙에 1.6미터 가량 묻혀 있었던 사실도 이번조사에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바닥에 덮여 있는 흙을 걷어내고 내년초 남대문을 축조당시의 원형대로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숭례문의 높이는 현재 12.3미터에서 13.9미터로 높아지게 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숭례문 광장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에 내부가 개방돼 숭례문은 서울도심의 역사체험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