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와우 TV 방송 화면
"나라의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은"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오랜만에 ''경제''가 네티즌들을 활짝 웃게 만들고 있다.
이른바 ''파리와 경제'' 사건은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이 지금부터 약 3년전 출연한 와우TV ''내일의 투자전략'' 생방송 프로그램 도중 생겼다.
방송 도중 터진 웃음보 수습 불가 한경 와우TV 강기수 기자가 MC를 맡아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도중, 스튜디오 안에 파리가 날아들어 나 팀장의 안경에 앉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황당한 일에 뜬금없이 강 MC가 웃기 시작했다. 이심전심으로 웃음은 걷잡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해 나팀장에게 번졌다.
이를 악 물고, 침도 삼켜보았지만 나팀장은 터진 웃음이 수습되지 않았다.
강 MC가 "나라의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리가 앉았습니다"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날렸다''. 그러나 오히려 이 멘트가 ''웃음보''에 바람을 넣은 꼴이 됐다.
주조정실에서는 방송 화면대신 VTR 자료 화면까지 ''긴급 투입''돼 숨을 돌렸다.
그러나 잠시후 다시 방송 시작됐지만 설상가상, 이번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강기수 MC가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서로 얼굴만 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
둘은 자리에 마련된 노트북과 원고만 쳐다보면서 진행을 해 나갔지만 이미 한번 터진 웃음보가 도무지 줄어들지 않았다.
나민호 팀장,"경제가 어려운데 이렇게라도 웃음줘 다행" 실제로 나 팀장은 9일 인터넷에 이같은 동영상이 돌고 있는데 대한 소감을 묻는 노컷뉴스의 질문에 "당시 허벅지를 꼬집고, 강 MC는 펜으로 허벅지를 찔렀지만 진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사태는 자료화면이 한번 더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결국은 더이상 생방송 진행이 안되고 파국(?)을 맞았다.
이 동영상은 2001년 당시 자료화면이 한경와우의 사내 게시판에 올려지면서 인터넷에도 돌게 됐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다보니 나 팀장의 동료들 역시 이 동영상을 대부분 보았다. 반응은 만점이다. 주변에선 "정말 재밌으니 1천원씩 받고 보게 하라"는 권유가 있을 정도.
나 팀장은 "당시엔 ''방송 망칠 거냐''며 담당 피디에게 많이 혼났다"며 "그러나 경기가 많이 어렵고 경제 전망도 불투명한 때 3년전 출연한 ''경제'' 관련 방송이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을 주게 돼 나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홍석재기자 nocut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