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의 모습. (해군 공식 블로그 '블루 페이퍼' 캡처)
군 당국이 좌초되거나 침몰한 군함 등 대형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첨단 수상구조함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세월호 구조에는 투입하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2012년 9월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500t급)을 진수했다.
통영함은 고장으로 움직일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한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이 함정은 구조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음파탐지기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무인수중로봇 등 기존 구조함보다 뛰어난 탐색·구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통염함은 또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 체계까지 갖췄다.
이와 함께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챔버)와 중형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도 가능하다.
그러나 통염함은 침몰한 세월호의 승객을 구조하거나 선체를 인양하는데 활용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은 통영함을 1년 7개월전에 진수했지만 장비 성능 검증을 하지 못해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통영함을 세월호 구조에 투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돼 있지만 제성능을 낼 수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진수한지 2년이 다되가도록 장비 성능 검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