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사상자를 낸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4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임 병장의 변호인 측이 군 수사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임 병장의 변호인은 이날 "구속영장에 가장 중요한 살해 동기가 기재되지 않았다"며 "이는 병영 내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범행) 가능성을 배제한 채 군의 입맛대로 사건을 몰고 가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군 헌병대의 수사는 더는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는 군 검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임 병장의 변호인은 "'(임병장이) 진술거부권을 계속 행사하거나 (가족들이) 언론과 접촉하면 좋지 않다'고 군 수사기관이 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 병장의 가족들도 이날 8군단 앞에서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 수사기관이 조준 사격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들에게 불리하게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아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실체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임 병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5시 8군단 보통군사법원의 영장담당 판사 심리로 열린다.
임 병장에게 적용된 죄명은 군 형법상 상관 살해와 형법상 살인, 군무이탈 등 7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