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대인 단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찾아가 최근 가자 사태에서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편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대인 단체 지도자 11명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반 총장을 면담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저지른 국제법 위반사례를 적시한 편지를 전달했다고 유대인 권익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 설립자 겸 소장인 마빈 하이어 랍비가 13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유엔이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지역에 쏜 로켓 발사장소로 가자지구의 유엔 학교를 활용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시간30분가량 반 총장을 만났다는 하이어 랍비는 "유엔이 줄곧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발언을 내놔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하이어 랍비는 특히 반 총장이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고 과잉대응을 금지한 국제 교전규칙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문제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