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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킨 책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저항운동) 투사였던 지은이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분노하라'고 외친다.
그는 분노라는 감정은 잘못된 것을 바꾸려는 의지이고 행위라고 말한다.
1943년 사회에 '분노한' 레지스탕스 단체들은 투쟁을 통해 사회보장제와 퇴직연금제도, 공공재의 국영화, 대재벌의 견제, 언론의 독립, 교육권을 획득했다.
이러한 결과는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하기보다 개인의 안위에 머물러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결과 프랑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레지스탕스 정신이 무너지고 사회 양극화, 외국 이민자에 대한 차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금권 등이 불거졌다.
지은이는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인 분노할 수 있는 힘,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는 행위"라고 일갈한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분노하라'는 말로써 '참여하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4·19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분노의 역사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킨 토대였다.
그 분노가 최근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로 이어지면서 침묵하는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