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대 가정 절반이 '맞벌이'

유배우 가정 43.9%가 맞벌이 중…임금근로자 16%, 유연근무제 활용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배우자가 있는 가구 10곳 중 4곳 이상이 맞벌이 가구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6%가 시간제나 자율 출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201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82만5천 가구로, 이 가운데 43.9%인 518만6천가구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비율은 2013년에 비해 1%p 늘어났고, 특히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가구에서 맞벌이 비율이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40대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51.8%, 50대 가구는 51.3%로 절반 가량이 맞벌이에 나서고 있었고, 30대가 42.1%, 12~29세가 37.4%, 60대 이상이 29.6%의 순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8시간, 여자가 41.4시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4시간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가 주된 가정의 주된 수입원이면서 여자가 소득을 보조하는 형태의 맞벌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적으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61.5%에 달했고, 이어 전남(56.5%), 경북(53.1%), 충남(52.6%), 충북(51.7%), 전북(50.8%)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는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경우 맞벌이 비율이 84%로 높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6%가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현재 임금근로자는 1894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309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2만5천명이 늘어났다.

유연근무제 활용자 가운데서는 주당 30시간 이하 근로, 즉 시간제 근로가 6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차출퇴근제(11.4%), 선택적 근무시간제(9.6%), 탄력근무제(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