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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 F-35A, '구닥다리' F-16D에 참패"

국제일반

    "차세대 전투기 F-35A, '구닥다리' F-16D에 참패"

    • 2015-07-02 17:55

     

    모의 근접 공중선서 숱한 취약점 노출, 미 언론 발칵
    한국도 40대 도입결정, 비싼 가격 등으로 논란 여전

    한국도 7조 원이 넘는 예산으로 40대를 구매하기로 한 차세대 전투기 F-35A가 개발된 지 50년이 훌쩍 넘은 F-16 전투기를 상대로 한 모의 근접전에서 참패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다.

    ABC 뉴스, AFP 통신, 데일리메일, 더워이즈보링(TWIB) 등 외신은 지난 1월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상공에서 있은 F-35A와 F-16D(블록 40) 간의 모의공중전 결과 F-35기가 '무참하게' 패배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모의공중전에 참가한 F-35A 비행시험 조종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F-35A는 공대공 미사일 등 외부 무장을 하지 않아 가벼웠지만, F-16D는 보조연료탱크를 두 개나 단 무거운 상태에서 공중전을 했다고 전했다.

    누가 보더라도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F-35A의 '압승'이 점쳐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지 상공 3∼9㎞ 고도에서 모두 17차례나 이뤄진 근접전에서 F-35A는 상승과 선호속도에서 모두 F-16D에 뒤졌다.

    이 바람에 F-35A는 공격에 유리한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상대기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F-16D는 상대기가 겨냥한 25mm 기관포 공격에서 쏜살같이 벗어났다.

    가격만 5억 원이 넘어 관심을 끈 특수제작 헬멧의 취약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애초 이 헬멧은 기체 밖 전방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좁은 조종실 안에서 쓰기에는 너무 커서 뒤쫓아오는 적기의 육안 식별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가격이 1천억 원이나 되면서도 최첨단을 자랑한다는 F-35A가 '구닥다리'나 진배없는 F-16D에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 일부 외신은 '근접전에서 시체'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조롱했다.

    논란이 거세자 F-35A 기종을 도입하는 공군 측은 성명을 통해 "4대로 구성된 F-35A 편대와 같은 수의 F-16D 편대끼리 가상 공중전에서는 F-35A가 센서, 무장력 및 스텔스 기술 덕택에 매번 승리했다"고 항변했다.

    록히드 마틴사도 이런 논란에 반발하고 나섰다. "F-35 기종에 사용된 기술은 원거리에서 적기에 맞서 교전과 격추를 위한 것이지 눈으로 보면서 자웅을 겨누는 근접전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3천911억 달러(약 439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모두 2천443대의 F-35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비싼 가격과 개발일정 지연 등으로 비난 여론에 직면해왔다.

    앞서 미 공군 교육사령부 사고조사위원회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6월 23일 이륙 중 발생한 F-35A 전투기 화재 사건은 '치명적인 엔진 결함'(catastrophic engine failure) 때문에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년가량 정밀조사를 해온 위원회는 엔진 로터(회전날개) 부분이 부서져 조각들이 엔진의 팬케이스(fan case), 엔진실(engine bay), 내부 연료탱크, 유압 및 연료 라인을 거쳐 기체 상부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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