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총 174만여명의 지원자 중 딱 10팀만 남았다. 이제는 실전이다. 첫 생방송을 무대를 앞둔 Mnet '슈퍼스타K7' 말이다.
'슈퍼스타K7'는 생방송을 몇 시간 앞둔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지하 1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 등 심사위원 4명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시즌 TOP 10에는 자밀킴, 중식이, 클라라 홍, 지영훈, 스티비 워너, 케빈 오, 천단비, 마틴 스미스, 김민서, 이요한이 올라 있다. 첫 생방송 주제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의 노래로 경연을 벌인다.
이날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첫 생방송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하나, 독해질 심사위원들을 보라
'슈퍼스타K7' TOP 10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심사위원들은 입이 닳도록 이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높은 점수를 보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4명 모두 독한 심사가 될 것임을 예고했기 때문. '슈퍼스타K7'의 기준 자체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범수는 "깜짝 놀랄 정도의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생방송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도 "애석한 것은 상향 평준화 될수록 박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우열을 명확하게 가리기 위해서"다.
윤종신은 "심사위원 점수 기준이 50%라지만, 점수폭이 좁으면 시청자 인기투표의 힘을 이길 수 없다"며 이전 시즌과 비교해 참가자별 점수의 낙차가 클 것임을 예고했다.
◇ 둘, 4인 4색 심사평을 보라
심사기준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먼저 김범수는 "예선에서 보컬의 우수성과 연주의 수려함 등이 중요했다면, 생방송은 내 마음이 얼마나 움직이느냐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무대의 진정성, 음악을 대하는 자세 등도 깊숙하게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윤종신의 경우 "얼마나 훌륭한 쇼를 보여줬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클라라 홍의 나지막한 목소리, 중식이 까랑까랑한 밴드 사운드, 케빈오의 부드러운 목소리 중 절대적으로 누가 우수하다고는 못한다"면서도 "그 순간에 나를 얼마나 매료시켰는가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무대 장악력"을 꼽았다. 그는 "예선, 슈퍼위크와 달리 생방송은 쇼를 보여줘야 하는 무대기에 무대 장악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성시경은 "내가 가장 버벅일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들의 실력을 점수로 계량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서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비교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참가자들의 운도 따라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셋, 최신 음악의 흐름을 보라
'슈퍼스타K'는 시즌2, 시즌3가 피크였다."
시즌4를 제외하고 6번이나 심사위원을 맡은 윤종신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슈퍼스타K'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윤종신은 "그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존재가치는 있다"고 봤다.
윤종신은 "4~5개월 동안 진행되는 장기간 오디션 시스템이 참가자들에게 스토리를 부여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의 애정을 바탕으로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슈퍼스타K' 같은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디션을 보면 최신 음악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