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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러시아 파견 북한 근로자 분신자살

     

    러시아에서 일하던 한 북한 노동자가 새해 첫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매체인 프리마메디아는 "지난 1일 새벽 블라디보스토크의 체르냐코프스키 지역 주택단지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북한 노동자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북한노동자의 집에는 한글로 된 유서가 있었으며, 유서에는 "힘든 생활로 인해 많이 지쳤다"면서 "나는 죽지만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숨진 북한 노동자가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주택단지 건설현장에서 인부로 일하고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또 "경찰이 사건 당일 집에 유서를 남긴 채 건물 밖으로 나와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연해주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사회보험료를 공제한 연간수입은 최저 200달러에서 최대 3천달러로 알려졌다.

    와세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이애리나 교수와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이창호연구교수가 지난 해 11월 통일연구원의 '통일나침반' 시리즈로 발표한 '연해주 지역 북한 노동자의 실태와 인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7년 이후 연해주 지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건설노동자들로 러시아로부터 북한이 쿼터를 받아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2013년에는 이미 3만 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 파견됐다.

    보고서는 "연해주에 파견된 일반 북한 노동자들의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공제한 연간 수입은 공식 작업장이나 사적 작업장 모두를 포함해 최소 2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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