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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들 '3년간' 냉동 보관...경찰 '타살'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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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아들 '3년간' 냉동 보관...경찰 '타살' 가능성 조사

     

    욕실에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 넘어져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 아들을 한달 간 방치하다 결국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숨진 뒤 시신을 훼손해 3년 동안 냉동 보관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아버지 A씨와 어머니 B씨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C군이 다니던 부천 S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장기 결석 아동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초등학생 아들 C군은 2012년 4월부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C군의 집을 방문한 경찰은 C군이 보이지 않자 A씨 부부를 추궁해 C군의 사망사실을 알게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군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하다 이날 오후 인천에 있는 지인의 주거지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A씨는 13일 저녁 자신의 처로부터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시신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일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있는 A씨 지인의 집에서 C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2012년 10월 초순경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 C군을 강제로 욕실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C군이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진술했다.

    이어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간 방치하다 11월 초순경 사망하자 사체를 훼손해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의식을 잃었던 아들을 한 달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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