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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스타 '오명균 수사관' 누가 제보했을까?

사건/사고

    보이스피싱 스타 '오명균 수사관' 누가 제보했을까?

    어설프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을 시도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자칭 '오명균 검찰 수사관'이 최근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라는 사실을 제보한 건 공범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자 CBS노컷뉴스 '"나 검찰인데 왜 웃냐" 빵 터진 보이스피싱…오명균 수사관 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중국 지린성으로 건너간 자칭 오명균 검찰 수사관 유모(28)씨는 며칠 동안 합숙 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투입됐다.

    콜센터에서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을 사칭하고, 지정된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속여 돈을 뜯어냈다.

    그러던 유씨는 한 편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영상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보이스피싱계 유명인사가 됐다.

    영상에서 유씨는 여성 A씨에 전화를 걸어 전과 같이 범행을 시도했으나, 돌아온 건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과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였다.

    자칭 '오명균 수사관'으로 보이스피싱에 가담했던 유모(28)씨.

     

    당황한 유씨는 이내 "아 겁나 웃기네"라며 함께 웃다 황급히 전화를 끊었으나 이 영상이 조회수 50여만건을 기록하는 등 세간에 알려진 것.

    이후 지난해 12월 잠시 귀국한 콜센터 총책임자 조모(43)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불안해진 조직원들은 대거 일을 그만두고 국내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줄줄이 붙잡혔고, 경찰은 처음에 이들 중 '오명균 수사관'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몇몇 조직원들이 유씨가 그 유명한 '오명균 수사관'이었다는 사실을 제보하면서 영상의 장본인이 유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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