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야권 후보들이 여론의 무관심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예비후보는 각각 49명이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대구가 43명,경북은 41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더불어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전 의원과 이웃 지역구인 수성을의 정기철 후보 등 단 2명만 등록한 상태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비례 대표의원으로 대구 북구을에 도전장을 던진 홍의락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지난 19대 총선에서 모두 10명의 후보가 더불어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나선 것과는 비교되고 있다.
다만,김부겸 전 의원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앞서면서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정의당은 조명래 정치개혁 운동본부장이 유일하게 북구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으로 포항북의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포항 남 울릉의 허대만 정책위 부의장,안동의 이성노 안동대 교수 등 3명이 나서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이 포항 북구에 배윤주 정의당 전국위원이 경산청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 정도만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당선권에 있는 김부겸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비례대표 후보를 지역에서 배출할 수 있도록 정당 투표 득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RELNEWS:right}정의당은 사정이 더 어렵다.
대표 선수 격인 북구을의 조명래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나서 2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나름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다른 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핵심 당직자 2-3명 정도만 출마가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후보 자체가 나오지 않다 보니 각종 언론 보도에서도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야당후보들은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지역의 야당은 새누리당의 틈바구니에서 후보 물색의 어려움과 함께 여론의 무관심이라는 이중의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