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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이택수 "마의 60%벽, 오후 1시에 달려있다"

    "흙비, 세대, 교차투표, 부동층 변수 따라 60% 결정"

    - 비 오면 진보정당 유리…연구눈문 결과
    - 교차투표, 국민의당과 정의당 혜택 예상
    - 유선 여론조사, 野표심 가려졌을 가능성
    - 새누리 160, 더민주 100, 국민의당 30까지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오늘 총선의 변수들은 뭘까요? 숫자로 풀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만나던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오늘 하루 당겨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이택수 대표님.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투표하셨어요?

    ◆ 이택수> 아직 못 했습니다. 방송 끝나고 바로 하러 가겠습니다.

    ◇ 김현정> 저는 사전투표를 했거든요. 사전투표제가 이게 굉장히 좋네요. 마음이 아주 오늘 홀가분하고요. 편리합니다, 훨씬. 그래서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금, 토 이틀 있었는데 저는 이거 투표하면 투표율이 쑥 올라갈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요. 이것도 좀 감안해 주시고. 여론조사기관의 대표로서 십수년간 많은 선거를 겪어보셨는데 이번 총선만의 두드러진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어요?

    ◆ 이택수> 본 선거보다 '공천이 더 뜨거웠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김현정> 공천 선거.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요. 각당의.

    ◆ 이택수> 실제 종편방송의 시청률도 그때가 훨씬 더 높았다고 합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김현정> 공천 작업할 때?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유승민 파동이 있었고 더민주도 마찬가지로 정청래 의원 첫오프 되고, 이러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네요. 그런가 하면 그런 반면에 정책은 실종된 선거였고. 그런 건 안타깝고요. 그나저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총선에 비해서 높을 거라는 전망이 많던데 어느 정도 예측하세요?

    ◆ 이택수> 사전투표율이 말씀하신 대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서 12.19%. 지난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보다 높았습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었고요. 또 재외국민 투표도 사실상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가 됐기 때문에, 지난 19대 총선 54. 2%보다는 많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이 되는데, 문제는 60%를 넘느냐의 문제인데, 조금전 7시에 발표된 그리고 이후 8시에 발표된 투표율 상황을 보니까 60%를 넘기는 조금 힘겨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힘겨워 보이는 상황. 아니, 그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어떤 포인트 시간. 그러니까 몇 시쯤에 몇 퍼센트가 나와야 된다, 이런 게 있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집계부터 함께 반영이 되고요. 일단 7시, 9시, 11시, 2시간 텀(Term)으로 중앙선관위에서 발표를 하는데, 7시 기준으로 하면 지난 19대 총선이 2. 3%포인트였는데 조금 전 7시 집계 발표된 것이 1.8%였고요.

    ◇ 김현정> 떨어졌네요.

    ◆ 이택수> 8시 집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지난 19대 총선 9시에 8.9%였는데요. 그걸로 추정을 해 본다면 8시 기준하면 대략 한 1%포인트가 좀 못 미치지 않나 싶은데, 역시 날씨 탓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 비가 지금 약간이지만 내리고 있기 때문에, 흐린 날씨 탓에 오전에는 좀 투표가 저조한 편인 것 같고요. 지난 19대 총선 때를 보면 점심 먹고 나서 11시, 1시 이때부터 투표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점심시간부터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단 7시 투표율은 여러분, 낮답니다. 지난번에 2.3%이었는데 이번에 1.8%. 결국 흙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건데, 결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첫 번째는 날씨입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투표율은 지난 18대, 19대를 경험 저희가 해 봤기 때문에, 좀 저조했던 전례가 있고요. 다만 날씨와 또 정당 투표율 분석한 미국 예일대의 강우창 박사가 논문을 썼는데요. 지난 17, 18, 19대 총선을 분석을 해 보니까, 강수량이 10mm 증가하면 보수 성향의 정당이 0.9%포인트, 약 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반대로 진보 성향 정당이 1%포인트 가깝게 정당 투표율이 올랐다는 논문 분석이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투표율은 낮아지지만, 젊은 투표층들이 놀러가지 못하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진보 성향 정당 투표율이 1%포인트 가깝게 0.9%포인트 올랐다는 얘기거든요. 최근 17, 18, 19대 총선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그 순간에 투표율이 나왔네요. 8시 투표율이 발표가 됐습니다. 4.1%. 많이 올랐어요. 7시대에 1.8이었는데 8시에 4.1%

    ◆ 이택수> 그렇다면 대략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

    ◇ 김현정> 올라가고 있는 건가요?

    ◆ 이택수> 1시부터 이제 반영될 사전투표율까지 얹어진다면, 확실히 60%에 근접한 예측은 가능하겠는데요. 오후에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60%가 넘을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총선에서는 마의 벽이라고 일컬어지던 60%를 과연 넘을 것인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였는데. 어쨌든 날씨 변수가 그렇고. 또 다른 변수가 있다면 뭡니까?

    ◆ 이택수> 결국에는 지금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지역이수 단일화 연대가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가 과연 얼마나 일어날 것이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밀어주는 그런 현상을 전략적 투표라고 하죠. 그리고 반면에 제3, 4당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지원해 주는. 그래서 교차투표라고 하는데요. 이런 교차투표가 어느 정도 일어날지. 지난 총선 때도 소폭이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크지 않겠느냐라고 보여지는데, 실제 그런 결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는 내가 찍었던 그 후보의 당과 다른 당을 뽑는 이런 투표를 하는 경향. 이게 그럼 중도층에서 많이 나타나요, 이런 심리는?

    ◆ 이택수> 그러니까 소극적인 보수층 그러니까 약간 중도성향의 보수층이겠죠. 그 다음 중도성향이 있는 또 진보층. 이런 계층들이 가령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가 약간 중도 성향이 있는 분들이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비슷한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든지, 더민주의 경우에는 더민주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에서는 정의당을 찍는다든지, 이념적인 스펙트럼상 약간씩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럴 수 있군요. 그러니까 이 후보를 찍으면서 ‘이 A 후보의 당이 예뻐서 찍는 건 아니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당은 다른 당을 찍어버리는 교차투표. 그러니까 이 교차투표로 가장 큰 이익을 볼 정당을 어디로들 전문가들은 보세요?

    ◆ 이택수> 지금은 국민의당과 정의당 두 정당으로 보고 있고요.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발표된 결과를 보면, 실제 여론조사기관들의 결과에서 확인이 된 바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세 번째 변수는 뭡니까?

    ◆ 이택수> 세 번째 변수는 역시 세대별 투표율인데요. 50,60대 중심으로 지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보수층이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비율이 지난 19대 때에 비하면 선관위 조사 결과도 보면 좀 낮게 나타났고요. 반면에 20,30,40대는 적극적인 투표의사율이 좀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결국 정권심판론이 조심스럽게 더 큰 것이 아니냐. 이렇게 점쳐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부동층들은 어떻게 움직일 것 같으세요? 사실 부동층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이번에?

    ◆ 이택수> 그렇습니다. 부동층이 이제 두 부류로 나뉘어지는데요. 실제 투표를 안 할 분들이 포함되어 있고, 투표를 하려고는 하는데 표심을 아직 못 정했거나, 정했어도 밝히기 꺼려하는 분들인데요. 일단 50,60대의 투표의향율이 처음에는 좀 낮았다가 저희가 어제, 그제 조사를 해 보니까 좀 많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전망이 그래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고요. 선거 초반에는 20,30,40대의 적극 투표층 비율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주춤해지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이런 현상이라면 한 160석 이상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선거 종반 이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얘기 좀 해 주세요. 지금 각 당이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새누리당은 145석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은 4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을 했고, 정의당은 두 자릿수 의석, 10석 정도 얘기하고 있었고. 더민주는 100석도 힘들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게 정당별 판세 분석이었는데 이택수 대표는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일단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대목이 더민주의 100석 가능성 여부인데요. 실제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것들을 다 정리를 해 보면, 지역구만 따졌을 때 80석 정도도 버거운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비례대표 대략 15석 안팎인데 그걸 더하면 90석대 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 김현정> 100석 벽을 못 넘을 거 같다는...

    ◆ 이택수> 그래서 이제 각 당의 전망이 더민주가 100석을 못 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을 하는데, 문제는 유선전화로만 이루어진 이번 여론조사가 숨겨진 야권 표심이 있을 수 있고, 그 중에서는 더민주의 표심이 가장 많이 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 선거에서 여당 표심이 과대하게 측정된 부분이 훨씬 많았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오차범위 내에 초박빙이라도록 일컬어지는 3~5% 이내의 접전지역들이 더민주의 박빙 열세지역들이 많거든요. 이 지역들이 대략 5개, 10개 지역이 넘어갈 수 있다라고 보기 때문에 100개를 살짝 넘을 수도 있다, 이런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새누리의 과반 의석, 더민주의 100석. 국민의당은 관전 포인트를 그러면 40석으로 봐도 되는 거예요?

     

    ◆ 이택수> 지금 40석은 국민의당 자체의 희망사항 같고요. 일단 30석을 넘는지 여부가 일단 관심의 대상이고요. 호남에서 상당 부분 약진을 해서 20석 안팎으로 가지 않겠느냐라고 보는 것이고. 비례대표에서 말씀 아까 나눴듯이 전략적 투표 혹은 교차투표에 의해서, 비례대표 의석 즉 10석 정도 안팎 나오지 않겠느냐. 그래서 30석은 무난히 넘지 않겠느냐라는 전망도 있는데, 20석대 후반 전망도 조심스럽게 또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략 몇 시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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