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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3선만 4명 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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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3선만 4명 줄 출사표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노웅래…4선에서도 3~4명 출마 채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우원식, 민병두, 노웅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29일 3선 의원인 우원식·우상호·민병두·노웅래 의원이 한꺼번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네 후보는 모두 큰 틀에서 어려운 경제를 살려 민생을 보듬고, 대화와 협력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우원식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절망이 만들어낸 선택, 희망을 만들어 내는 정치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핑계삼아 특정 대상, 특정 계층에 매달린 정책 방향은 폐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목표도 방향도 모두 틀렸다"면서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성장, 항아리형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장의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한다.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여야정을 포함한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체성과 원칙은 분명히 하겠다"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은 단순히 협상전략가가 아니다. 우리의 과제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분명한 원칙과 뚝심으로 관철시켜 나가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우상호 의원도 "민생이슈를 주도해 제1당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선명한 민생정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우상호 의원은 "민생 문제만큼은 강력한 야권전선을 구축하겠다"면서, "서민 주거 부담 완화, 가계통신비 인하, 사교육비 절감 등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또 "단합을 저해하는 어떤 계파적 활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계파주의 척결도 앞세웠다. 우 의원은 "당면 과제에 대한 합의부터 진행상황까지 의원 전원이 공유함으로써 지도부를 믿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원내소통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초선 당선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공부와 정보로 무장된 더민주 초선의원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며 초선 지원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또 "원내대표는 정무적 판단이 뛰어난 전략가여야 한다"면서 "전략은 곧 대안제시다. 대안을 제시하는 원내대표, 이것이 제 슬로건"이라고 덧붙였다.

    민병두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전략과 정책이 있는 의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민 의원은 "국정감사 때 일년 농사하는 것이 전부인 국회의원을 양산해서는 안된다"면서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세분화 복수화해 모든 국회의원들이 법안 심사소위에서 법안과 씨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국회의 개혁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계파갈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내놨다. "겸손과 단합, 경제가 2017년 정권교체의 키워드"라면서 "먹고 살기 힘들어 고통스러워 하는 국민들은 정치인들끼리 싸우는 것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세월호 진상조사나 교과서 국정화 중단 등 정치적 이슈를 함께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국정의 매개자로 나서 쟁점 법안 몇개 주고받는 것이 아닌 사회적 대타협을 하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계파를 뛰어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새로운 3당 구도를 만들어준 총선민심을 받들려면 특정계파로는 안 된다"며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의 소유자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검사'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특정 계파에만 갇히지 않아 우리당 의원 전체, 정권교체 원하는 국민 전체가 저의 계파고 지지자”라며 “민생에 도움된다면, 처음부터 뭐는 되고 뭐는 안 된다 나누지 않고, 무엇이든 테이블 위에 올려서 논의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생산정치, 민생국회를 실천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협상전략에 대한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각각 답을 내놨다.

    우원식 의원은 "원칙과 뚝심과 유연한 협상력을 갖고 박지원 원내대표 뿐 아니라 새누리당의 두꺼운 철벽을 뚫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게임을 한다기 보다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서 서로 '윈윈'하고 여당과 협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병두 의원은 "우리가 제1당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겠다"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 공조를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의원은 "2015년 전당대회 당시 우리 당의 고질적 문제인 지역 패권주의와 이념 패권주의 없애고자 박지원 대표에게 '이번엔 양보해주십쇼'라고 부탁할 때 제가 앞장서 가서 얘기했다"며 "(박 원내대표와) 같은 당에서 있으면서 할 말은 확실히 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3선인 홍영표 의원과 4선의 강창일 안민석 이상민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번 전대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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