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최소한의 수학' 1· 2는 문제 풀이 위주의 고등학교 수학에 입문하기 전에 이것을 왜 공부하는지 그 목적과 배경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가 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다시 펴고, 그 시절 궁금했던 내용들을 되짚어가며 공부한 기록을 한데 녹아냈다. 자신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며 “그때 알았더라면 재밌게 수학을 공부했을 텐데”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었던 수학 이야기들, 뒤늦게 알게 된 수학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근의 공식은 왜 배울까? 평면좌표가 왜 중요한데? 라디안은 왜 만들어졌을까? 지수와 로그는 어디에 쓰이는 건데? 미분과 적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대화체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왜?’라는 질문에 주목한다.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학 공식, 수학 개념들은 왜, 언제, 어디서, 어쩌다가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일까? 수학은 그 자체로 어렵고 난해하지만 왜 그러한 수학 개념들이 나왔는지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면 한결 쉽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다. 수학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은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바로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수학 I, 수학 II, 미적분) 차례에 따라 이 모든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1권은 <고등학교 수학의="" 기초="" 다지기,="" 다항식의="" 연산에서="" 도형의="" 방정식까지="">, 2권은 <고등학교 수학의="" 실력="" 다지기,="" 수의="" 체계에서="" 미적분까지="">를 부제로 달고 있다. 1권은 [수학 I]을, 2권은 [수학 II]와 [미적분] 교과과정을 담았다. 방대한 양의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에 맞춰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의 발견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는 왜 이런 흐름으로 쓰였을까?”,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공식과 수학 개념은 왜, 어떻게,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한 이 책은 암호 같은 수학 교과서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워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선사한다.
수학도 알고 보면 인간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고대 그리스, 인도, 아랍 수학의 토대 위에 발전한 유럽의 수학, 평면좌표를 개발하기까지 데카르트의 고민, 미적분 발견의 우선권을 둘러싼 뉴턴과 라이프니츠, 영국과 독일의 논쟁, 무한 개념을 인정하지 않은 정치철학자 홉스와 무한 기호를 처음 사용한 수학자 월리스의 다툼 등……. 이 책의 이야기들은 사회, 정치, 역사, 문화를 가로지른다. 수학 공식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맥락, 수학 개념을 만든 수학자의 고민, 인간적인 면모를 다룬다.
장영민 지음/궁리/ 1권 212쪽, 2권 324쪽 / 1권 12000원, 2권 15000원
'수업,놀이로 날개를 달다'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르도록 교사가 중고등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소개한다.
학생들은 빙고 놀이를 통해 교과 수업에서 배운 주요 개념부터 같은 반 친구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뒤죽박죽 흩어져 있는 글자나 단어 카드를 놓고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놀이는 학생들에게 개념, 분류, 인과 등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 ‘난파선 놀이’에서 조난당한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물 1리터를 먼저 챙길지, 전등을 먼저 챙길지, 잭나이프를 먼저 챙길지, 지도를 먼저 챙길지 등을 토의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 책이 다루는 놀이의 범위는 넓다. 여기에는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빙고 게임부터, 암호 풀이, 카드놀이, 소개 놀이, 상황에 맞게 말하기, 연극과 영화, 어른들이 하는 바둑 같은 형태가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놀이들은 청소년들이 수행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진지하고 교육적이어서 ‘놀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유치함을 넘어선다. 중요한 것은 놀이 형태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다. 자발적으로 상상의 상황에 몰입해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기본 정신이 지켜진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놀이는 얼마든지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수업이 놀이로 날개를 달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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