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
- MBC, TV조선, 채널A등 종편 모두 검증 보도 전혀없어
- 순수 대 외부세력, 종북프레임 재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1일 (목)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오늘 언론노조에서 이 관련 보도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고 사회발표를 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김언경>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토론회는 어떤 취지로 열리게 됐습니까?
◆ 김언경> 일단 오늘 성주 분들이 올라오시면서 대규모 집회를 하신다고 하시고 그리고 성주 지역의 목소리들이 과연 제대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지 한번 짚어보는 게 저희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긴급하게 마련을 했습니다.
◇ 정관용> 김언경 사무처장께서 요 며칠 기간 동안에 방송과 신문에 각종 기사와 뉴스 보도 꼭지 등을 다 통계로 분석을 하셨더라고요.
◆ 김언경> 네.
◇ 정관용> 좀 요약해서 어떤 특징이 보이나요?
◆ 김언경> 일단 사실은 신문과 방송, 그리고 종편의 시사토크쇼 모두가 매체의 특성만 다를 뿐이지 주장하는 바는 거의 똑같았습니다. 주장하는 바들의 내용을 요약을 해 보면 일단 정부와 국방부 그리고 미군 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기 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검증을 한다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이런 보도는 사실상 거의 없다. 한마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드는 배치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그대로 언론들이 읊어주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 정관용> 모든 신문, 모든 방송이 다 그래요?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언경> 그렇지 않죠. 주로 우리가 보수언론이라고 하는 조중동 또는 종편방송사들 그리고 공영방송이 이런 목소리를 아주 크게 내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 언론 보도의 행태는 사드 반대를 하는 목소리 또 의혹제기를 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그런 국민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이런 논리들이 굉장히 지금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요 논리는 사드배치는 국익을 위한 것이고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안보 위기와 분열을 주장하는 행위이고 그리고 그것은 곧 괴담이다라고 주장을 하는 목소리들은 이건 정부의 사실은 주장인데 이걸 그대로 언론이 또 받아서 확대시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것 역시 보수적 언론, 종편 그다음에 KBS, MBC.
◆ 김언경> 네, 주로 거기가 가장 극심한 상태입니다.
◇ 정관용> 예를 들어서 전자파 위해가 있느냐, 없느냐. 또 사드 배치했을 때 진짜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효과성이라든지 위해성이라든지 이런 게 사실은 국민들의 궁금증이잖아요. 그걸 검증하는 이런 노력은 언론에서 별로 없습니까?
(사진=황진환 기자)
◆ 김언경> 네, 거의 찾아볼 수 없고요. 검증이라기보다는 카더라성으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자파의 위험은 없습니다라는 식의 주장들은 있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우리에게, 국민들이 사실 불안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정확하게 검증해서 왜 불안해하지 말라라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되는데 그런 내용들은 사실 찾아보기 어렵고요. 반대로 왜 이렇게 위험을 강조하느냐, 이건 괴담이다라고 말하는 그러면서 그걸 비판하는 내용들은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면 조선일보의 한 칼럼에서는 전 세계에서 군 레이더 반대시위가 벌어진 것은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왜적과 싸울 땐 등신인 우리가 정말 귀신처럼 잘하는 우리끼리 싸움을 또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한마디로 정말 우리 국민들이 쓸 데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식이고요. 그리고 또 광우병 때와 지금의 상황이 똑같다. 괴담을 유포하고 있는 좌파 언론과 단체가 문제다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한 칼럼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어요. 좌파의 괴담은 카메라로 사진 찍히면 영혼을 빼앗긴다고 믿었던 아프리카 토인들과 닮았다, 이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신문에서는 칼럼을 통해서 나오지만 방송 보도에서는 국방부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국방부 주장만 잘 전해 주는 방식으로 이러한 내용들을 전달하는 거고 시사토크쇼에서는 이런, 아까 말씀드린 그런 식의 발언들을 완전히 날 것으로 굉장히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외부세력 개입에 대해서는 또 상당히 열을 올리죠?
◆ 김언경> 그렇죠. 지금 외부세력 개입에 대한 이야기들이 터진 것이 황교안 총리가 성주 방문했을 당시에 그때부터 외부인 개입이 되었다는 보도들이 굉장히 늘어났어요. 그런데 사실 제가 먼저 묻고 싶은 것은 사드 배치 반대를 성주 군민만 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 보도는 프레임 자체가 마치 성주 군민이 하면 순수한 것이고 성주 군민이 하지 않고 왜 일반 국민들이 다 외부인으로 우리는 돼버리는 거죠. 그래서 외부인들이 주장하거나 개입하면 모두 외부세력이라고 하는 그리고 게다가 거기에다가 종북 프레임을 집어넣거든요. 15일 날 황교안 총리가 성주 군민을 설득하겠다면서 군청을 방문했다가 곤혹을 치른 이후에 TV조선 같은 경우에는 전문 시위대 어김없이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그날 국방부 앞 집회에서 여러 단체들, 특히 본인들이 싫어하는 단체들을 언급을 합니다. 그래서 뭐라고 하냐면 민중총궐기까지 최근 8년 동안 대규모 시위 5개는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인정한 범민련 등 19개 진보단체가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라고 보도를 했어요. 그런데 이제 이날 집회에 19개의 진보 단체가 참여했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 사드대책위는 19개가 아니고 51개 단체거든요. 그런데 이중에서 굳이 누군지도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19개 진보단체라고 말하고 그 앞에다가 또 굳이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인정한 범민련이라는 단체를 또 앞에다 넣어서 굉장히 이 방송을 딱 들었을 때 굉장히 위험하다. 종북주의자들이 여기에 들어갔구나, 이것을 굉장히 강조하는 보도가 된 거죠. 이러한 사례가 TV조선이 처음이었지만 그 이후로 지금 채널A나 MBC나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 정관용> KBS는 기자협회가 나서서 사드 배치 관련해서 내부에 보도지침이 있었다. 이런 성명서까지 냈잖아요. 실제 KBS 보도에 문제가 많이 보입니까?
◆ 김언경> 그런데 사실 저희가 봤을 때는 KBS보도의 문제가 특별히 KBS만 나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KBS가 여전히 MBC랑 지금 TV조선, 채널A 모두 다 검증 보도가 전혀 없고 문제제기 보도가 전혀 없어요. 그런 상태에서 심지어는 주민들이 반발하는 목소리도 제대로 담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냥 정부의 주장들, 그런 것들만 그대로 전달하는 홍보성, 정부 홍보성 보도들이 많다는 건데요. 더 웃기는 것은 KBS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북한보도에 엄청난 공을 들였어요. 그런데 이 사드가 사실 북한보도거든요. 그런데 평소에 북한 보도를 하던 그 저력을 보면 거의 하루에 평소에 아무 일이 없어도 여섯 꼭지 이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모니터한 기간을 보면 평소보다도 훨씬 적어요.
◇ 정관용> 정부 쪽 입장만 보도하다 보니 보도권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 김언경> 오히려 보도권 수가 적어진, 저는 이것이 오히려 KBS기자협회가 반발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언경>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 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