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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건희 동영상 내사 검토 "뉴스타파에 자료요청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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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이건희 동영상 내사 검토 "뉴스타파에 자료요청 할 것"

    이후 내사 착수여부 검토…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맡을 듯

    (사진=뉴스타파 보도 영상 캡처)

     

    경찰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최초 보도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측에 동영상 자료를 요청하기로 하는 등 내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원본자료를 갖고 있는 뉴스타파 측에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제공된 자료를 보고 나서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25일쯤 뉴스타파 측에 접촉해 원본 동영상을 입수하면 사건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게 될 예정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두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성매매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당사자의 진술이 있어야 그나마 정황을 파악할 수 있으나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뤄졌다는 돈거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과 "네 키스 때문에 오늘 OO했다"는 발언 정도로는 성매매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

    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뿐 아니라 촬영을 사주한 이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공갈·협박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 측에서 "공갈로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면 범죄혐의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으나 경찰은 역시 영상 원본을 확인한 뒤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뉴스타파에 보도된 서울 논현동 고급빌라가 김인 삼성SDS 고문의 명의로 계약됐다는 점에 대한 혐의 판단도 뉴스타파 접촉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회장이 자신의 서울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여러 차례 성매매를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이후 파문은 확산하고 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5편의 영상은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에게 각각 500만원씩 지급한 정황이 담겨있다.

    뉴스타파는 또 영상 촬영에 공모한 남성들이 이를 빌미로 삼성 측에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이들은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당혹스럽다"며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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