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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달려온 농민부터 청소년까지…세대를 아우른 촛불

사건/사고

    열흘 달려온 농민부터 청소년까지…세대를 아우른 촛불

    "곡성에서 여기까지 왜 왔겠냐"

    (사진=강혜인 기자)

     

    올해 첫눈이 내리는 추위 속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오히려 보다 다양해진 참여단체들과 행사로 집회현장은 다채로움 속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히 요구하고 있다.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는 본 집회 수 시간 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시청, 종로 일대에서 진행된 각종 사전행사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집회의 시작을 알린 것은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를 출발해 열흘이 걸려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이다.

    지난 15일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한 투쟁단 이효신 서군대장은 "우리 농민들은 수십년 동안 수탈당하고 빼앗겨 왔다"며 "서슬 퍼런 이 정권, 기득권 세력을 뒤엎기 위해 다시 일어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 곡성에서 올라왔다는 정흥균 농민은 "아랫목에서 따뜻하게 고구마 삶아먹고 막걸리 한 잔하며 보낼 시간에 곡성에서 여기까지 왜 왔겠냐"며 국정농단 정국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사진=송영훈 기자)

     

    종로일대에선 10개 지역 청소년단체와 교수들의 시국강연장이 이날 3시부터 시민참여 속에 진행됐다.

    10개 지역 천여 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과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각각 보신각과 종로타워 앞에 모여 시국강연을 진행했다.

    강단에 오른 문인구(19) 학생은 "국민 된 입장에서 나라가 이렇게 몰락해가는 가운데 어떻게 가만 있겠냐"며 "청소년을 넘어서 국민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 이미지를 국민들이 평화집회의 선진 시민정신으로 회복하자"고 밝혔다.

    시국강연의 연사로 나선 최갑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현 사태를 직시하자"며 "평화적이면서도 합법적인 절차로 책임자와 부역자를 처벌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송영훈 기자)

     

    이어 최 교수는 "이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라며 "국회가 아닌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여 집단지성으로 우리(시민)의 광장을 유지해가자"고 밝혔다.

    송주명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의장(한신대 교수)은 "노동자, 민중, 시민이 진정한 주권자이자 국가의 주체로 우뚝 서야한다"며 "공공성, 평등, 복지의 가치가 살아 숨쉬는 혁신적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주장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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