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국민조사위 준비위원장. 자료사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국민조사위)'가 7일 출범한다.
지난해 9월 30일, 1년여의 활동을 마치고 해산된 세월호 특조위에 이어 진상규명을 이어갈 세월호 국민조사위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는 물론 피해 유가족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조위에 이어 국민조사위 출범..."세월호 진상규명 중단돼선 안돼"'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준비위원회'(국민조사위 준비위)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YMCA 전국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국민조사위가 오는 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국민조사위 준비위는 특조위가 해산된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창립준비에 들어가 이날 기자간담회와 5일 '세월호참사와 탄핵' 토론회를 거쳐 7일 공식 출범한다.
유경근 국민조사위 준비위원장은 "지난해 특조위가 해산되면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진상조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돼선 안 된다 생각했다"며 "고민의 결과가 국민조사위"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조사위는 특조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하고 올 11월 출범할 2기 특조위까지의 시간적 공백을 막는 역할"이라며 "1기 특조위와 국민조사위의 성과를 모두 모아 2기 특조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조사위는 발족 이후 1년간의 공식 활동기간을 가진다. 다만 위원회의 의결로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7일 발족을 시작으로 국민조사위는 선체인양에 관한 정보수집 및 정리, 독립적인 조사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4·16 국민조사위'이번에 출범하는 국민조사위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조사위라는 점이다.
국민조사위는 상임연구원과 함께 비상임연구원, 시민연구원 직제를 마련해 진상규명에 일반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박용덕 국민조사위 준비위원은 "국민조사위는 민간차원에서 개인이나 단체와도 폭넓은 연대를 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들에게 공개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임무"라고 밝혔다.
장훈 국민조사위 준비위원도 "유가족은 물론 일반국민들도 직접 조사당사자가 돼서 조사를 해보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조사위는 최근 '세월X' 영상을 통해 큰 관심을 이끌어낸 네티즌 '자로'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에 열의가 있는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시민들은 국민조사위 홈페이지 'www.416truth.org' 를 통해 이달 7일부터 시민연구원에 신청·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민조사위 준비위는 1월 중으로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생명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