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어서 오세요.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여론은 일단 이걸 한번 체크해 보고 싶었어요. 우리가 하노이 회담 있기 전에 북미 정상회담 여러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 여론 조사를 했었거든요. 사실은 이택수 대표도 이렇게 결렬이 될 거라고는 상상 못 하셨죠?
◆ 이택수> 전혀 못 했죠.
◇ 김현정> 전혀 못 했어요. 사실 저도 전혀 못 했어요. 이게 빅딜이냐 스몰딜이냐 미디엄딜이냐. 이 얘기만 했지 노딜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이걸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면 어떨까. 어땠었죠, 당시에?
◆ 이택수> 당시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62.5%,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35.1%.
◇ 김현정> 그랬었죠.
◆ 이택수> 거의 2배가량 긍정적 전망이 높았었는데요. 예상은 그랬습니다마는 실제 결과는 전혀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성과 없을 거라고 한 35.1%의 분들도 이번처럼 될 거라고. 그러니까 아예 아무 합의도 안 되고 쌩 비행기 타고 가버리는 상황까지는 상상 못 하셨을걸요?
◆ 이택수> 그렇죠. 노딜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고 스몰딜 중에서도 아주 작은 스몰 정도는 생각을 했겠죠.
◇ 김현정> 아니면 아주 그냥 추상적인 선언 정도.
◆ 이택수> 지난 1차 북미 정상 회담이 어떻게 보면 선언적 합의라고 볼 수 있었거든요. 당시에 네 가지 합의 사항이 있었는데 대략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첫 번째 북한과 미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희망에 따라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한다. 대략 이런 선언적 의미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 정도 이상의 선언적 합의는 최소한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노이 담판이 결렬된 게 여러분, 목요일이잖아요. 목요일 3시, 4시 이 정도에 소식이 타전이 됐었는데 우리가 여론 조사를 목요일까지 사실은 하고 금요일날이 연휴. 금요일부터 연휴였잖아요. 여론 조사원분들도 연휴에는 쉬시니까, 공휴일에는. 그래서 여론 조사가 목요일까지 된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 조사가 목요일이었기 때문에 결렬 뉴스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오셔서. 그래서 저는 오늘 대통령 지지율 발표하는 거는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훑고 갈까요? 어떻게 할까요? 목요일 결렬 뉴스 나오기 직전까지 조사라고 봐야 되네요. 그거 그냥 살짝 알려주세요.
◆ 이택수> 49.4%의 긍정 평가. 부정 평가 44.4%. 딱 5%포인트 긍정 평가가 높았는데요. 월요일날은 50.2%, 화요일날은 48.7%로 소폭 빠졌습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여당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이 계속 이어졌었고요. 그래서 수요일날은 다시 49.7%로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반등을 했고요. 목요일날도 50.1%까지 반등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금요일날은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주말을 거치면서 조사를 하게 될 텐데.
◇ 김현정> 오늘부터가 다시 첫 조사가 시작이 된 겁니다.
◆ 이택수> 주말 여론은 북미 정상 회담 이야기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한유총 논란이 사실 굉장히 더 큰 화제가 됐던.
◇ 김현정> 더 영향을 그쪽이 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택수> 그쪽이 SNS상에서는 더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유총 사태가 이번 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오늘부터 조사 시작하면 어떻게 변할지 이게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데 한유총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어떤 식으로 주는 거예요? 강하게 밀고 나간다, 개혁 정책을?
◆ 이택수> 굳이 이분법적으로 따지자면 한국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한국당이 한유총 입장을 조금 더 반영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기존에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청에는 불리한 소재는 아니라고 봐야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연휴 전 목요일까지 한 조사이기는 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수요일날 한국당의 전당 대회가 있었서요. 그리고 이건 목요일까지 조사기 때문에 한국당 전당 대회 후의 지지율이 드러난 겁니다. 정당 지지율 살펴보죠.
◆ 이택수> 민주당이 38.3%로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2.1%포인트 빠졌고요. 관심의 대상.
◇ 김현정> 이거 지금 결렬 전인데도 민주당이 38.3으로 빠졌어요?
◆ 이택수> 아까 말씀드린.
◇ 김현정> 20대 발언 때문에?
◆ 이택수> 20대 발언 논란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초반 많이 빠졌고요. 한국당이 24.8%, 2%포인트 올랐습니다. 컨벤션 효과가 있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 이익. 20대 발언 때문에 정당 간의 폄훼 논란이 계속 벌어졌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대표님. 26.8에서 28.8이면 2%포인트 오른 건데 전당 대회를 어떤 정당이 크게 하고 나서 새 대표가 뽑혔는데 2%포인트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 않아요? 컨벤션 효과가 크지는 않은 거죠?
◆ 이택수> 그렇죠. 많지는 않죠. 원래 5.18 망언이라든지 아니면 전당 대회 내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 등에 따라서 지지율이 사실 컨벤션 효과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아시는데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20대 발언 때문에 반사 이익을 더 볼 수도 있었는데 역시 황교안 대표에 기대를 거는 보수층도 있겠지만 중도 확장면에서는 왜냐하면 태블릿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이런 발언을 해서.
◆ 이택수> 중도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30%를 넘어야 하는데 뭔가 좀 문턱에 걸2린 듯한 느낌이 있었죠. 그래서 30%를 넘지 못한 부분이 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은?
◆ 이택수> 바른정당은 한국당이 오르면서 보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7.3%로 0.7%포인트 올랐고요. 정의당은 0.2%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6.9%. 큰 변화는 없었고요. 민주평화당 2.7%. 0.5%포인트 빠졌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9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011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6.5%의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이루어진 이번 주 스페셜 조사로 넘어가볼 텐데요. 이번 주의 스페셜 조사는 여러분, 이번 주에 이명박 전 대통령 보석 여부를 법원이 결정합니다. 빠르면 내일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이번 주 내로 이루어집니다, 어쨌든 이번 주 내로. 우리가 법관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으로서 보석 신청에 대해서, 보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여론 조사해 보셨죠?
◆ 이택수> 저희가 지난 목요일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24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6.6%의 응답률. 표본 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면 무호흡증, 당뇨, 피부염 등 다수의 질환이 있다며 병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 김현정> 병명이 9개입니다, 9개. 그중에 수면 무호흡증, 당뇨, 피부병 등등이 있는 거죠.
◆ 이택수> 보기 1번은 다른 재소자와 형평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 2번은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 3번 잘 모르겠다였는데요. 조사 결과는 허가 반대가 60.3%로 나타났고요. 허가 찬성이 30.4%로 거의 2배가량 허가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보석 허가 반대 60.3, 보석 허가 찬성 30.4, 모르겠다가 9.3. 그러면 반대가 딱 2배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거 분석 좀 해 보셨어요? 지역이라든지 지지층이라든지 성별이라든지.
◆ 이택수> 대부분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는데요. 가장 높았던 층은 진보층, 80%가 반대했습니다. 정의당이 92.9%, 민주당 지지층이 90.3%가 반대해서 압도적이었고 그리고 이제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5.8%가 반대, 40대 74% 반대, 20대 63.6% 반대, 50대도 과반 55%가 반대했습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71%가 찬성을 했고요. 그리고 보수층에서는 53.5% 찬성, 60대 이상이 또 47.3%가 찬성을 해서 다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차이가 아주 두드러지네요. 갑자기 생각난 게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얘기 나왔을 때 불구속 재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자는 얘기 나왔을 때도 여론 조사 한번 돌렸었잖아요. 그때는 어떻게 나왔었죠, 결과가?
◆ 이택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반대가 61.5%, 찬성이 33.2%로 거의 2배 가까이.
◇ 김현정> 비슷하네요.
◆ 이택수>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옵니다. 국민들 여론과 또 법의 심판이라는 건 다른 거니까, 법의 결정이라는 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택수 대표, 오늘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