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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다음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 등 논의할 듯

아시아/호주

    미·러, 다음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 등 논의할 듯

    • 2019-05-03 09:23

    베네수엘라 사태 속 마두로 대통령 건재 & 군부지지 과시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이끌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고,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서로 내정간섭을 거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익명의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6-7일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리는 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분명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두 장관이 실제로 회동할 경우 베네수엘라 사태가 자연히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전날 전화통화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서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팽팽히 맞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통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러시아와 쿠바에 의한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양국 관게에 있어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주권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며 공격적 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다고 논평했다.

    한편, 과이도 의장이 지난달 30일 베네수엘라 군의 봉기를 촉구하며 촉발시킨 반정부 시위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군 사령관들과 함께 나와 "우리는 전투 중이다. 반역자와 쿠데타 음모자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싸움"이라며 자신의 건재와 군부의 지지를 과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행사에 4500명의 군 병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적인 야권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로페스 전 시장은 마두로 정권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오다 최근 과이도 의장이 공개한 동영상에 출연, 반정부 시위를 독려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관저로 피신했다.

    AP통신은 지난 이틀간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사태로 4명이 사망하고 최소 23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5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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