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3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사흘째인 1일, 탑승객 33명 전원의 가족이나 지인 등 1명 이상의 친지들이 모두 현지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홍보부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30명의 탑승객과 현지 가이드·인솔자·사진작가까지 합쳐 33명의 가족이나 지인 등, 최소 1명의 탑승객 친지들이 빠짐없이 현지로 향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참좋은여행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48명의 가족들이 부다페스트로 출발했다. 이 가운데 44명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가족 1명도 2일 새벽 추가로 출발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측은 "2일 새벽 이후에 출발하고 싶다고 신청한 가족은 아직 없다"며 "나중에라도 가족들이 현지로 가길 원한다면 회사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뉴브강의 유속이 빨라, 수중 수색도 현재까지는 중단된 상황으로 파악된다. 수상 수색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구조대도 1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여행사 측은 사고 이후 강을 유람하는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또 모든 여행상품에 대해 안전점검을 새로 하고, 확실하게 안전 조치가 된 여행 상품만을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좋은여행 측은 "전체 일정의 상당 부분을 버스에서 지내기 때문에, 연식이 10년 이상 된 버스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현지 협력사에 권고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10년 이상 된 버스 회사는 선정시 탈락시키는 등 까다롭게 업체를 선정하고 있고, 느슨한 기준을 하나씩 고쳐서 연한이 아닌 운행거리수 등으로 버스 안전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