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장관 퇴진 요구하는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사진=연합뉴스)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선포에도 불구하고 홍콩인의 시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슈아 웡은 5일 타이완(臺灣)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송환법 철회는 시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홍콩인은 민주 실현의 그 날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환법 철회 선포 이후에도 온건성향 시민들이 계속 시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홍콩인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며 그것은 바로 완벽한 민주 선거를 쟁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의 입법회(국회)와 행정 수반은 반드시 홍콩이 스스로 선출해야 한다"며 행정장관 직선제가 시위대의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홍콩 정부의 현재 행동은 단지 '1보 후퇴는 1보 전진'의 의미일 뿐이며 송환법 철회로 민주 선거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민주화와 정치개혁의 실행여부는 모두 중국이 언급해야 효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슈아 웡은 자신은 홍콩인의 항쟁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확성기일 뿐이라면서 독일을 방문해 연설하고 미국 의회의 청문회에 참가해 '홍콩 인권과 민주 법안'을 추진해 국제사회가 홍콩에 주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슈아 웡은 에디추(朱凱迪) 입법회의원(국회의원),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 레스터 셤(岑敖暉) 전 부비서장 등과 함께 지난 3일 타이완을 방문해 타이완 여야 입법위원 및 대만 민주기금회, NGO 단체, 광합교육기금회의 좌담회 등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