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MBC 최승호 사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18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결심을 밝히는 것이 다소 이르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새 리더십을 위한 경쟁이 더욱 활력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저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2년간 저는 여러분과 함께 MBC의 적폐를 청산하고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산은 이뤄졌지만 콘텐츠를 재건하는 것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여러분이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반드시 콘텐츠 왕국 MBC를 재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이 구축될 때까지 조직을 안정되게 유지하고 콘텐츠를 관리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사원 여러분도 리더십 교체 시기에 한 치라도 업무의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1986년 MBC에 PD로 입사해 'PD수첩'의 대표 PD로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 등을 제작했다. 이후 2012년 170일 파업으로 해고된 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긴 바 있으며, 2017년 12월부터는 MBC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최 사장의 잔여 임기는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전까지다. 차기 사장 모집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