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사진=연합뉴스)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 사임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 9일 괌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승조원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망자가 코로나19로 숨진 첫 현역 군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루스벨트호 승조원 4860명 가운데 9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전날까지 585명이었다.
루스벨트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7일부터 괌에 정박 중이다.
이 과정에서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 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군은 지휘체계 위반 등을 이유로 크로지어 함장을 전격 경질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까지 사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