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대월(나눔의집 학예실장)
그제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여느때와 같이 1440차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전과 같은 시민들의 호응은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오히려 바로 옆에서 맞불 시위가 열리는 상황이 됐죠. 이렇게 30년간 유지돼온 일본군 위안부 인권운동이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그 후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번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운영해 온 나눔의 집마저 후원금 운용 문제를 두고 내부 고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왜 내부 고발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요. 의혹을 제기한 분, 직접 만나보죠. 나눔의 집 김대월 학예실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김대월>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님이 한 여섯 분 사신다고요?
◆ 김대월> 네, 지금 여섯 분 생활하고 계십니다.
◇ 김현정> 실장님은 그곳에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김대월> 저는 2018년 7월 1일부터 일하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직접 몸 담고 있는 곳에 대해서 내부 문제를 공개적으로 고발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일이다’ 판단하고 결심하신 어떤 계기가 있습니까?
◆ 김대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할머니한테 온당치 않은 대우를 한다는 거. 또 하나는 할머니들을 위해서 성금을 보냈는데 기만한다는 거. 이 두 가지 때문에 내부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할머니들을 위해서도 또 성원을 보내준 후원자들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 그 생각을 오랫동안 해 오시다가 결정적으로 ‘이건 진짜 못 보겠다’라고 결심하신 어떤 사건 같은 게 있어요?
◆ 김대월> 네, 있습니다. (증축)공사를 한다고요. 그러니까 원래 1층이 있고 2층을 증축을 하는데요. 1층을 공사를 하려면 할머니 방에 있는 물건들을 다 밖으로 뺐어야 됐었어요. 그런데 제가 계속 항의를 했거든요. 만약에 그럴 거면 공사할 이유가 없다. 할머니 방이라는 게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 공사를 하더라도 그 공사를 만약에 할 거면 저 방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렇게 해서 알겠다고 했고 할머니 방에는 천장에 비닐을 씌워서 할머니 물건이 훼손되지 않게 해 놓고 공사를 하겠다, 방을 치운 전날까지도 안 치운다고 하고. 그다음 날에 저 몰래 운영진이 방을 다 치워버렸어요.
그런데 그 치우고 나서 바로 공사가 됐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 치운 상태에서 한 두세 달이 흘렀고요. 그리고 그 물건을 다 야외 주차장에 빼버렸어요. 비닐 하나 씌우고요. 그것도 장마철에요. 너무 화가 나서 그때 직원들이 저 물건을 컨테이너를 사서 옮기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다음 날에 컨테이너를 부르려고 했는데 그날 밤에 비가 와서 물건이 다 젖어버린 거예요.
◇ 김현정> ‘이건 정말 아니다, 이제 아니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 김대월> 네, 그래서 이 사람들이 할머니에 대한, 제가 느끼기에는 할머니들 관리해야 되는대상이다, 이 사람이 크게 불만도 없어야 되고 크게 나한테 민원을 제기하지 않아야 되는 상황에서 그런데 중국에서 계시다가 해방 후에 돌아오셨다가 나눔의 집에 오신 할머니들이 비율이 절반 정도 돼요. 그런데 중국에서 힘들게 사셨기 때문에 한국에 오셔서 삼시세끼 밥 주고 여름에 안 덥고 겨울에 안 추운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예요, 할머니들은. 그거로 만족하시는 거예요.
◇ 김현정> 정말 어렵게 사시던 분이세요? 중국에서 할머님들.
◆ 김대월> 그렇죠. 왜냐하면 해방 이후 돌아가지 않은 피해자들이 많아지니까 중국에서는 추방을 시키려고 해요. 그 추방의 사유가 풍기문란이다, 무녀다,기녀다 해서 추방을 하려고 하는데 할머니들 증언에 따르면 내가 이마에 위안부 간판 써붙이고 부모 형제 얼굴 어떻게 보느냐 그래서 안 오려고 했다는 거예요. 안 오려면 중국인이랑 결혼해야 돼요. 그러면 거류증이 나와서 안 쫓겨나면 되는 거든요. 결혼해야 되는데 좋은 결혼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아주 힘든 시집살이를 겪고 생활하시다가 여기 오시면 너무 좋으신 거죠. 여기 너무 좋다, 행복하다. 나눔의 집이 없으면 난 죽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할머니들은 후원금을 왜 나한테 쓰지 않느냐? 이런 불만은 없으셨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보시기에는 이게 뭔가 불합리하다고 보신 거고. 후원금이 얼마나 들어왔어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외부에 홍보된 바와 다르게 피해자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이한형기자
◆ 김대월> 작년 기준으로 한 달에 거의 2억씩 들어오더라고요.
◇ 김현정> 어떤 분들이 그렇게 후원을 많이 하셨습니까?
◆ 김대월> 제가 여기 일하면서 가장 후원을 많이 해 주시는 분들이 학생들이에요. 자기들이 뭐 배지를 만들어서 팔아서 수익금을 기부하고 정말 학생들이 기부를 많이 해 줘요.
◇ 김현정> 아이코. 그런 돈이 한 달에 2억씩 들어오는데 그 돈을 보낼 때는 거기 계신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히 사시라고 치료도 편히 받으시라고 좀 호강하시라고 보내는 돈일 텐데. 그것이 부당 사용됐다는 정황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 수사는 차차 나오겠습니다마는 경기도가 감사한 결과만으로도 나눔의 집 대표이사의 개인 보험금을 후원금으로 납부한 사실이 드러났고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직원에게 급여 5300여 만원이 나간 사실이 드러났고 이게 전부인가요? 아니면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목격하신 게 더 있습니까?
◆ 김대월> 한 업체가 나눔의 집 공사를 전부 해요. 건설을 할 수 있는 면허증이 없는 업체인데 그 면허가 있는 업체한테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해요. 그럴 거면 공사비가 당연히 늘어나잖아요. 하청을 주게 되면. 그러면 굳이 공사 면허가 없는 업자한테 공사를 맡길 이유도 없는 건데. 나눔의 집 도로포장공사도 그 업체가 하고. 그다음에 영상관도 그 업체가 만들고 생활관 증축도 그 업체가 하고 그러던 와중에 그 업체가 전시도 하게 됐어요. 전시물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견적서랑 전시물품을 보니까 너무 부풀려져 있는 거예요. 전시물품은 1만원짜리인데 견적서에는 5만원으로 돼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뻥튀기가 돼 있네요?
◆ 김대월> 네, 그런데 대부분이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인건비도 한 명이 와서 일하는데 4명이 와서 일하는 걸로 청구가 돼 있고. 그게 좀 이상해서 얘기를 했죠. 그 (나눔의 집) 사무국장한테. (사무국장) 본인이 계약을 했으니 (업체를) 불러서 과청구됐으니 시정을 요구해라. 이렇게 했는데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다고 자꾸 두둔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조사를 하기는 커녕 그럴 리가 없다고 얘기를 해요?
◆ 김대월> 그거를 지적하고 또 다른 횡령 건도 어떻게 알게 돼서.
◇ 김현정> 다른 횡령 건은 뭡니까?
◆ 김대월> 여기 옛날에 일하던 일본 직원 분이 있는데요. 주 이틀이나 3일 정도밖에 근무를 못했는데 급여는 시청에 (요양시설 직원으로) 등록을 하니까 주 5일치가 나오는 거예요.
◇ 김현정> 이번에 경기도가 감사해서 밝혀낸 유령직원이 5300만원 타갔다는 그 직원이 이 직원이에요?
◆ 김대월> 아니요. 다른 직원입니다.
◇ 김현정> 아니에요? 그럼 그 일본인 직원이 5일치를 다 가져갔어요?
◆ 김대월> 아니요, 그러니까 나는 100만원만 받겠다,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그 사무국장이 그러면 자기 계좌로 그 돈을 보내라. 해서 한 3, 4년째 그 돈을 받았더라고요. 제가 그 일본인 선생님한테 급여 계좌를 받았고 또 사무국장이 일부 보낸 자료를 취합해서 이렇게 보냈는데 일부는 역사관에 돌려놓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대로 돌려놓지 않았고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외부에 홍보된 바와 다르게 피해자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의 추모공원에 할머니들의 아픔을 표현한 조각상이 보이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후원금을 유용하는 경우 말고도 시에서 (지원받은), 그러니까 공적 자금 역시 횡령이 이루어진 정황들이 많이 있다. 이미 밝혀낸 것도 있다 이 말씀이신 거군요.
◆ 김대월> 네. 그래서 그거를 제시하니까 (전 사무국장이) 그날로 잠적했어요,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그게 작년 8월입니다. 그런데 그때 그 사무국장이 그 (나눔의 집 모든 공사를 하는) 업체 대표랑 해외여행을 갔다왔다고 자기가 시인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 업체와의 관계는 분명히 조사결과 드러난 건 없습니까?
◆ 김대월> 네, 저희는 뭐 알지 못하죠. 이렇게 했다, 이 업체랑 이렇게 했다고만 알지 그 업체랑 어떤 사이였는지 그런 것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드러나는 것들을 보면 말이죠. 기부금이 총 70억원이 쌓여 있는데 70억원을 걷어 들였는데 한 번도 등록을 하고 기부를 받은 적이 없다 이런 것도 드러났더라고요. 이 얘기는 그냥 기부금을 그렇게 신고도 안 한 채, 등록도 안 한 채 모은 다음에 이런 식으로 어느 주머니로 갔는지도 모르게 새나간 돈이 꽤 있을 수도 있었겠네요?
◆ 김대월> 그렇죠. 사무국장 자리에서 다량의 외화랑 현금이 나왔거든요.
◇ 김현정> 자리에서요?
◆ 김대월> 책상 서랍에서요. 한 외화랑 한화 합쳐서 한 2000~3000만원 정도가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운영비로 쓰려고 임시로 넣어놓은 건 아니겠어요?
◆ 김대월> 시설에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외화가 많이 나왔어요. 외화를 운영자금으로 갖고 있을 리도 없고. 그런데 저희가 사무국장한테 물어봤을 때는 여태까지 외화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거에 대한 장부가 어디 있느냐 (물어봤더니) 여태까지 20년 동안 장부를 만들어놓지 않았대요.
◇ 김현정> 외화가 이런 식으로 성금으로 많이 들어오는데 한 번도 장부에 기록한 적이 없다?
◆ 김대월> 외화에 대한 장부가 있냐고 물어 보니까 없다고 본인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외화는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들어오면 그때그때 (장부에 쓰지 않고) 다 은행에다 넣는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는 2014년에 후원해 준 외화도 나왔어요.
◇ 김현정> 그걸 어떻게 알아요? 2014년 외화인지.
◆ 김대월> 봉투에 쓰여 있어요. 일본인 어떤 선생님이 후원했는지와 연도와. 봉투에 쓰여 있더라고요. 봉투를 뜯지도 않고 거기 넣어놨더라고요.
◇ 김현정> 그 과거 자료들을 숨기고 지우고 이런 작업들도 이루어지고 있었다던데 그건 무슨 얘기예요?
◆ 김대월> 그러니까 한 달 전에 또 이사진에서 (직원) 두 명을 채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들이 와서 그 (잠적했다는) 사무국장 자리 있잖아요. 그 방. 사실 그 방에 문제가 되는 서류들이 그 방에서 많이 나왔거든요. 그 방 가구라든지 책상이라든지 위치를 다 바꿔놨더라고요. 그 방에 혼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지금.
◇ 김현정> 근무만 하는 건 아닐까요?
◆ 김대월> 모르죠. 그런데 CCTV를 이렇게 종이로 가려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증거를 인멸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그 방에 계속 계신다.
◇ 김현정> 지금 운영진 쪽에서는 후원금에 대한 회계감사 받겠다, 우리는 뭐 문제없다. 이런 입장인데요?
◆ 김대월> 유령 직원한테 5300만원 주는 게 할머니들을 위한 건 아니잖아요. 저는 궁금한 건 있어요. 왜 (조사하면) 바로 드러날 거짓말을 하시는지가 궁금하긴 해요. 왜 그러시는지.
◇ 김현정> 지금 할머님들은 상황이 이렇게 된 거 알고 계십니까?
◆ 김대월> 할머님들이 워낙 고령이시다 보니까 인지가 명확하신 분이 두 분밖에 안 계세요. 제일 나이가 많으신 분은 100세가 넘으셨고요. 평균 연령이 93세가 넘으시니까 지금 상태에 대해서는 한 분만 알고 계세요.
◇ 김현정> 그 한 분은 이 심난하게 돌아가시는 거 보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 김대월> 나눔의 집에 요양시설을 지으면 되겠냐고, 이 역사를 그대로 남겨야지. 그래서 제가 내방 자꾸 제대로 해 놓으라는 거다, 내 방 그냥 남겨놔라. 나 죽어도 내 방 그대로 남겨두고 나눔의 집 그대로 남겨놔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화를 많이 내셨어요?
◆ 김대월> 네, 우시기도 하셨어요, 한 번.
◇ 김현정> 한 분이 그렇게 표현을 하시고 그나마 다른 분들, 그런 것을 인지하지 못 하는 상황이시라는 얘기가 저는 그게 더 마음이 아프네요.
◆ 김대월> 네.
◇ 김현정> 이번 기회에 이 곪은 부분을 다 털고 이 운동이 더 제대로, 더 바르게 나가기를 저는 기대하고요. 이 상황을 세상에 용기내서 알린 학예실장님 국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김대월> 이렇게 문제가 나눔의 집이 문제가 돼서 이 위안부 운동 전체를 폄훼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문제는 나눔의 집 이사진과 운영진이 나빠서 이 문제가 벌어졌지만 나눔의 집이 어제 생긴 단체가 아니잖아요. 20년 동안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도 않을 거거든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하고 나눔의 집은 할머니 방 하나만 봐도 전쟁 피해자의 전쟁 후의 삶,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인식, 그다음에 우리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대한 그 시선들이 이 나눔의 집을 보면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대로 보존이 잘 돼야 한다. 이 말씀을 꼭 남기시고 싶으신 거군요.
◆ 김대월> 네,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에.
◇ 김현정> 실장님, 갑자기 이러한 생각이 드는데 성금 내겠다고 여기 와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성금 내놓는 학생들 보고 또 뭐 외국인들 보고 하면 그때마다 마음이 어떠셨어요?
◆ 김대월> 저희 직원들 다 똑같은 마음인데요. 후원해 주시면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 위해서 쓰겠습니다. 이렇게 말을 해요. 그런데 사실 할머니 위해서 안 쓰니까. 제가 정말 반성하는 것은 후원 문의 전화가 오면 제가 저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받고 있는 거예요. 왜냐면 후원 안 하기를 바라니까요. 어차피 할머니한테 안 쓰니까. 그래서 이렇게 직원들이 다 뭉쳐서 공익제보를 한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후원해 주신 분들은 계속 밝은 표정으로 와서 밝은 표정으로 써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할머니한테 쓸 수 없으니까.
◇ 김현정> 그때마다 죄짓는 기분이셨겠네요.
◆ 김대월> 네, 너무 죄짓는 기분이었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 김현정> 후원하지 마세요라는 속으로 외쳤다는 이 말이 기가 막히네요, 기가 막힌 현실이네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용기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이 잘 풀리기를 깨끗이 털고 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대월>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나눔의 집 학예실장입니다. 김대월 실장이었습니다.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