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원희룡 제주지사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박범계 (민주당 의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주말 동안 있었던 정치 현안을 다루는 정치토크 시간. 월요일 정치토크. 오늘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 나와 주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범계> 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 조해진> 반갑습니다.
◇ 원희룡> 또 여기서 만나 뵈니까 참 새롭습니다. 그리고 역시 정치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두 분들 오시면서 ‘김현정 앵커 휴가 편치 않겠다. 휴가 끝나고 오면 책상이 없어질지 모른다’라고 지금 덕담을 주셨습니다. 참 그 마음처럼만 우리 정치판이 돌아가면 참 좋을 텐데요. 지금 두 분이 몇 주째 똑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계세요. 원구성 협상으로! 솔직히 이렇게 별다른 대화가 없고 진전도 없는 대치 상황. 두 분 느끼시기에도 참 답답하시겠어요?
◆ 박범계> 네. 원래 원희룡 지사님이 이렇게 말씀이 느리신가요? 말씀이 굉장히 느리십니다. (웃음) 지금 원구성 협상이 너무 느려져서 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적시에 내리는 가장 나쁜 의회의 결정이, 시간을 아주 늦춰서 늦게 내리는 좋은 의회의 결정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정말로 오늘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반드시 뽑아서 필요하다면 저희들이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래서 표결이라도 해서 원구성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반드시 부응해야 되겠습니다.
◇ 원희룡> 잘못 들으면 표결하는 게 대단한 무슨 양보인 것처럼 들리는데요. 조해진 의원님,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어제 양당 원내 지도부하고 국회의장이 만나서 또 거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협상을 하고 또 국회 공보수석이 발표한 것을 보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만나서 최종적인 타결을 할 거다’라고 지금까지 만났던 여러 차례 협상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서 기대가 됩니다.
우리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도 협상안 내놓고 또 국회의장께서도 또 안을 내놓고 또 우리 당이 제기했던 국정조사 안에 대해서도 일부는 또 여당에서 받아들인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합의 타결이 좀 됐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원희룡> 어제까지 보도된 내용으로 보면 논란의 핵심이 역시 법사위원장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여당과 야당이 2년씩 돌아가면서 할 거냐?’ 아니면 ‘일단 민주당이 2년 먼저 하고 다음 대선에서 여당이 되는 당이 또 할 거냐?’ 이렇게 결국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서로 안을 내고 주고받는다고 하는데요. 어느 쪽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나요? 각자의 입장을 말씀해주신다면.
◆ 박범계> 글쎄요, 법사위는 제가 속해 있는 상임위인데요. 법사위가 중요합니다. 과거의 경우를 보면 저희들이 야당일 때나 또 여당이 됐을 때나 법사위원장이 사실 집권여당의, 또 정부의 방침에 훼방을 마음먹으면 놓을 수가 있는 자리인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야 간을 놓고 보면 과연 그런 정도로 법사위원장이 결정적인 자리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집권을 위한 굉장히 유용한 수단인 것처럼, 마치 법사위원장을 잡지를 못하면 집권을 못하는 것처럼 과대포장 되어 있는데 실제로 제가 좋아하는 우리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할 때가 저희가 야당이었고 2012년도에 저희들이 정권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또 거꾸로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통합당의 법사위원장 할 때 2017년 선거에서 오히려 거꾸로 민주당이 승리를 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법사위원장에 박병석 국회의장님이 제안한 ‘집권당,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자’라는 그런 제안은 비교적 국정 안정을 위해서, 즉 훼방 놓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는 뭐 상당히 좋은 안이라고 보여지고요. 그것을 통합당 측에서 받아들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고. 아마도 국정조사의 일부를 수용하는 선에서 지금 타결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 원희룡>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특히 민주당이 야당일 때 법사위원장을 굳이 고집한 당은 다 정권을 잃었네요?
◆ 박범계> 결과적으로 보니까 그렇습니다.
◇ 원희룡> 그런데 그걸 굳이 가져가시려고 그런지.
◆ 박범계> 원내 전략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 원희룡> 조해진 의원님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박병석 의장님 안은 결국은 법사위원장을 전반기든 후반기든 다 여당이 하게 하자는 거잖아요. 그거는 지금까지 관례를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또 국회는 어쨌든 야당이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가졌을 때만 국회가 살아 있다라는 그런 상식하고 반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원구성을 마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려고 하는 고육책 중 고육책이긴 하지만 국민의 상식하고는 좀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제의하신 여야가 1년씩 아니면 2년씩 교대로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도 나름 협상안으로 내놓긴 했지만 저는 야당이 먼저 한다면, 우리 미래통합당이 먼저 한다면 1년씩 하든 2년씩 하든 그거는 의미가 있는데요. 협상안으로써 양보안으로써 해 볼 수 있는데 여당이 먼저 하는 것 같으면 저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1년을 하든 2년을 하든 여당이 맡고 있는 그 기간 동안에 우리가 우려하는, 우리 당이 우려하고 우리 당 지지자들이 우려하는 것들이 다 처리 끝내버릴 거거든요. 그리고 2년 차에 또는 후반기에 우리 당이 법사위원장 맡아도 그때는 쟁점 법안이 없을 겁니다. 우리가 통제하거나 견제할만한 법안이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우리가 먼저 맡는 거라면 협상안으로써의 의미가 있지만 여당이 먼저 하는 것은 저는 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 원내대표는 그동안 할만큼 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한테 우리 당 의원들이 협상의 전권을 위임하고 그것을 여당하고 국회의장과 만나서 어떤 결론을 내려오든 이제 받아들여야 될 시점이다. 받아들여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범계> 타결이 되겠네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3자 회동을 하기 위해 각각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원희룡> 오늘 오전에 협상이 이루어지고 박병석 의장은 오늘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고 입장을 밝히셨으니까 이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뜨거운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야가 국회 문을 여는 협상도 이렇게 험난합니다. 앞으로 첩첩산중인데요. 지난주에 공수처법, 공직자비리수사처죠? 이 공수처법 시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을 공문으로 보냈어요. 한 언론에서는 이 상황을 두고 ‘7월 공수처의 출범, 최대의 화약고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박범계 의원님, 화약고 맞습니까?
◆ 박범계> 화약고죠. 화약고라는 것은 피아가 있지 않으면 결코 불 튀길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아무리 봐도 통합당의 과거 전례를 보면 통합당 전체의 의견과 또 통합당을 리드하는 주요 의원들의 그것은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됐느냐와 관계없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원희룡 지사님은 전혀 검사 출신 티가 안 나잖아요.
◇ 원희룡> 저는 탈검찰입니다.
◆ 박범계> 탈검찰 맞습니다. 그런데 통합당에는 지도부의 색깔이 어떻느냐와 관계없이 확실히 법사위에 소속하고 있는, 법사위를 장악하고 있는 검사 출신 의원님들의 그 어느 주장은 지도부에서도 결코 통제되지 않는 그러한 경험들을 제가 많이 겪었습니다. 유상범 의원이 검사장 출신이신데 이분 보니까 굉장히 센 발언들도 하시고 심지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작년 겨울에 참 어렵게 통과된, 12월에 어렵게 통과된 공수처법을 지금 위헌소송을 제기를 했습니다.
뿐더러 지금 공수처법에 의해서 당연히 7월 15일에 공수처가 출범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려면 공수처 처장 추천위원회를 국회에 두도록 돼 있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법을 지키라는 차원에 국회의장께 그런 공문을 보냈고 국회의장은 여야. 지금 아직 원구성도 안 됐기 때문에 이르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원구성이 오늘 되기만 한다면 바로 여야 원내대표를 소집을 해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당부드리고, 그렇게 추천위원들을 추천받아서 7월 15일까지는 말 그대로 6명의 동의를 받는, 복수의 두 사람의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건데 제가 보기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님의 말씀이나, 예를 들어서 야당의 추천, 야당이 완전히 추천하는 공수처장 또 유상범 의원님이 현재의 통과된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소송, 이런 걸로 봐서는 전혀 공수처를 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이거는 화약고죠.
◇ 원희룡> 우리 조해진 의원님. 지금 여당의 주장은 이런 것 같아요. ‘7명의 추천위원을 뽑아야 되는데 그중에 야당이 2명이니까 2명이 반대하면 어차피 추천이 안 되지 않느냐. 고로 구성 자체를 거부하지 말고 일단은 야당 몫 2명을 추천해서 절차는 진행시켜놓고 그 내용을 보고 반대하든지 찬성하든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서 법정 기일 7월 15일은 지키는 게 이게 법을 지키는 게 아니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해진> 저는 그 당시에 원외에 있었지만 이 법은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제가 21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또 우리 당이 원내 1당이나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바로 이건 폐지 법안 아니면 개정 법안을 내놔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가능하면 개정되는 게 나은데 개정할 방법이 도무지 없다면 폐지하는 것도 저는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통과되는 과정에서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었고 내용상으로도 헌법적으로 문제, 법률적으로 문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우리가 더 개혁해야 될 대통령 권력을 제왕적 권력을 더 강화시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이 법은 반드시 손을 보고 출범을 시키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우리 유상범 의원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도 그런 취지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우리 당 의원들은 아마 이 문제를 가지고 아직 원구성 협상 때문에 본격적으로 토론을 못 해 봤지만 다수가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 공수처를 정말 검찰개혁에 기여하고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제도가 되려고 한다면 독소조항을 빨리 빼내는 여야 협상부터 해서 개정해서 바로 잡아서 하자 없는 공수처를 만들어서 출범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원희룡> 위원 추천 문제가 아니라 헌법 자체가 잘못해서 폐기해야 된다라고 말하시는데요. (웃음)
◆ 박범계> 원희룡 지사님이 왜 여기서 탈검찰을, 이 김현정의 뉴스쇼라는 전 국민이 애청하는 이 좋은 프로그램에서 왜 그런 말씀을 했을까요. 큰 뜻이 있는 분들은 나라를 놓고 볼 때 검찰이 지난 몇 십 년 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다. 아니, 사랑받지 못하는 차원이 아니라 검찰 파쇼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까지 일부 들었다. 그런 점에서 검찰개혁은 지난 역대 선거에서 언제나 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습니다. 이회창 후보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박근혜 후보 또 홍준표 후보까지.
그런 측면에서 검찰을 통제하고 검찰을 견제하고 그럼으로써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거듭나야 된다라는 국민적인 요구는 이미 공감대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작년에 저희들이 여러 가지 절차적인 참 어려움을 무릅쓰고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법에 의해서 공수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것은 검찰이라는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 일종의 작은 부분이라도 공수처를 통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그런 요구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존경하는 조해진 의원님조차 ‘법 새로 만들어야 된다. 절차도 잘못돼 있고 내용도 잘못돼 있다’ 이렇게 나온다면 공수처의 완전 무시, 완전 부정. 지난 국회에서 했던 절차와, 국민들의 80%에 가까운 그 지지는 완전히 백안시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정말 한번 해 보자는 말씀밖에는, 제가 보기에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 조해진> 한번 해 보십시다. 좋은 공수처를 한번 만들어보십시다.
◆ 박범계> 그러시지 말라니까. (웃음)
◆ 조해진> 좋은 공수처를 만들어 보십시다.
◇ 원희룡> 반론을 한번 펼쳐주시죠.
◆ 조해진> 우리 원희룡 지사께서 탈검찰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검찰개혁’ 이 말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몸담았던 친정 조직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실 정도라면 애정 속에도 이 조직은 개혁해야 될 부분이 있다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인데.
물론 우리 서민들이 느끼는 건 그런 무차별적인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 인권 억압적인 수사라든가 또 구체적으로는 무차별적인 압수수색과 구속 또 별건 수사 또 피의사실 공표, 사건 바게닝, 이런 것도 고쳐야 되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큰 검찰개혁의 화두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중립적인 국민 편에 서는 검찰을 만드는 것이 가장 핵심 화두였는데 이번 공수처법은 그거에 역행한다는 데서 가장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대통령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걸 하라. 검찰도 모자라서 공수처장까지 하나 더 만든다는, 그래서 역대 최고의 제왕적 대통령을 탄생시킬지도 모르는 공수처법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내용적으로도 보면 불법적인 사보임을 통해서 법을 강행 처리했다든지 또 처음에 패스트트랙 올릴 때의 법안 내용하고 나중에 통과시킬 때 법안 내용이 다르다든지.
또 검찰은 그래도 헌법에 관련 규정이 있습니다. 검찰총장에 관한 규정이 있고 검사에 관한 규정이 있는데 그것도 없는, 법으로 만들어진 그 공수처가 그 검찰보다 더 위에 있는 이런 헌법 체계상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걸 바로 잡지 않으면 ‘이거는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다’라는 데 대해서 같이 논의하고 바로 잡고 헌법소원이나 헌법심판이 나오기 전에 국회에서 먼저 이걸 바로 잡아야 제대로 된 검찰 개혁하는, 또 정치 개혁하는 공수처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범계> 이게 권력의 하수인이 될 수가 없는 게 오늘 원구성을 한다고 칩시다. 7월 15일이 되면 공수처가 출범해야 되는데 제가 예상합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는 참 죄송스러운 말씀이고 더더군다나 공수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 죄송스러운 말씀인데 7월 15일에 통합당이 법사위에서 찬성해 주지 않으면 법사위원장이 저희 민주당 소속의 윤호중 의원님이라 하더라도 결코 이거 공수처 출범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7명 중에 지금 두 분이, 지금 통합당이 추천위원을 가져가는데. 그중 한 분만이라도 반대를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두 분 반대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추천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다.
또 하나는 매우 중요한 건데 공수처장을 인사청문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인사청문 규정을 저희들이 너무나 작년에 바빴기 때문에 그것을 정비를 하지 못했고 새로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새로 법안을 발의를 했는데 그 법안을 지금 보십시오. 원구성도 지금 한 달째 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인사청문회법이 법사위로 올라오면 통합당에서 3분의 1 정도의 의결정족수를 갖고 있거든요. 3분의 1만 제한하면 뭘로 갈 수 있냐면 안건조정위로 갈 수가 있습니다. 3개월 동안 무조건 잡아둘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7월부터 시작해서 11월, 10월까지는 택도 없는 거예요. 바로 그런 제도가 지금 현재 정비된 공수처 제도인데 그걸 가지고 권력의 하수인이라느니 제왕적 대통령에게 힘을 주는 제도로 그렇게 오해하시고 그렇게 해석한다는 것은 정말 제대로 공수처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한 노력조차도 없어 보인다. 절대 하수인이 아닙니다. 이건 야당이 완전히 통제 가능한 공수처 제도라는 걸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 원희룡> 이 평행선을 계속 끝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고요.
◆ 조해진> 반론 한 번만 더 말씀드리면 박범계 의원님 말씀처럼 공수처에 대해서 야당이 최소한의 지렛대, 견제권이 확보된 상태로 그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법사위 백혜련 민주당 간사가 야당에게 주어진, 조금 전에 박범계 의원님은 야당에게 2~3개가 있으니까 야당 동의 못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거를 여당에게 가져갈 수 있는 규칙을 지금 내놨지 않습니까?
◆ 박범계> 그거 아니라고 우리 백혜련 간사가...
◆ 조해진> 아니요, 그 의도가 그렇고 또 결과도 그렇다고 될 겁니다. 그거는 더 말씀 안 하셔도 아실 거고.
◇ 원희룡> 지켜보기로 하고요.
◆ 조해진> 30초만 말씀드리면. 만약에 열린민주당이 통합 안 하고 그대로 있었으면 그 의석 중 하나는 열린민주당으로 갑니다. 갔었습니다. 또 그렇게 앞으로도 시도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20대 말에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킬 때처럼 1 플러스 1이라고 해서 야당이라고 얼굴, 이름을 갖고 있지만 여당인 당들하고 합하면 결국 야당의 견제권은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
◆ 박범계> 어쨌든 백혜련 간사는 그런 취지는 아니고 야당이 복수로 있을 때 제1야당이 그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제2야당에게 주는 거라고.
◇ 원희룡> 이 논의는 국회 안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김현정의 뉴스쇼이기 때문에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원구성도 원구성이고 공수처도 그런데요. 통합당 내부가 시끌시끌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쏘아올린 백종원 논란. 저는 뭐 삼행시로 “‘백’명을 갖다대도 ‘종’국에는 ‘원’희룡이다” 누가 그렇게 해 주더라고요.
◆ 박범계> 선거법 위반됩니다. (웃음)
◇ 원희룡> 아, 그런가요? 며칠째 이어지고 있죠. 조해진 의원님께서는 상황이 왜 이렇게 커졌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한편 다행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20대 국회에서 저희가 패하고 난 뒤에 비대위 출범하고 나서 우리 당대표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주목도, 여론의 주목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고. 거기다...
◇ 원희룡> 노이즈 마케팅이다.
◆ 조해진> 의도했든 안 했든 마케팅은 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누구나 관심 가지고 있는 대선주자에 관한 언급이라는 점에서 뉴스성이 있었고요. 또 백종원이라는 특정인을 소환하는 바람에 일파만파가 되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건 여기에 우리 당내 장제원 의원이 반발하고 또 민주당에서 정청래 의원이 비판하고 또 요즘 한창 주가 올라가는 진 교수님, 진중권 교수님이 또 참여해서 그렇게 되고 있는데. 조금 우려가 됩니다. 대권주자 논의는 노이즈 마케팅으로만 가서는 안 되거든요. 진지하고 내용 있게 복안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는데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이게 잘못하면 대권주자 이야기가 산으로 갈까 걱정이 됩니다.
◆ 박범계> 웃을 일이 아니에요, 원희룡 지사님. (웃음) 그 김종인 대표님다운 역시 노회한 전략이라고 보는데 이렇게 품을 넓혀놔야지 많은 사람들을 담을 수 있는, 저는 정말 듣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아주 고도의 전략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기존의 통합당의 대선후보로 거론되시는 분들의 분발도 촉구하면서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들을 찾아서 좀 서프라이즈할 수도 있다라는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고 일종의 메기 효과를 노린 거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안타깝게도 우리 백종원 선생이,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인데 희생됐다는 측면에서 그거는 아주 매우 안타깝고 참 정치 도의상 옳지 못한 일이다. 차라리 진짜 대통령 후보로 세우든지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좀 안타깝습니다.
◇ 원희룡>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님의 의도에 대해서는 두 분께서 짚어주신 거고 또 오늘 김근식 전 의원님은 이게 ‘어떻게 뽑을지를 지적하는 거다’라고 여러 가지 아무튼 꿈보다 해몽이 더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뉴스에서 관심이 되는 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직접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김종인 위원장님은 곧바로 부인은 했습니다마는 두 분은 그 가능성,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 박범계> 제가 먼저 얘기할게요.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분 생각이야 어찌 알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의 깊은 속을. 그러나 시대정신에서 그렇게 된다면야 저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그것은 땡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분 스스로가 시대정신을 모를 리가 없는 거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찌 됐든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하고 그럼으로써 기존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희들 민주당에 많이 쏠렸던 시선을 다시 돌려가기 위한 고도의 책략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원희룡> 조해진 의원님은?
◆ 조해진> 저는 개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님이 본인이 우리 미래통합당의 대권 후보가 되거나 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한 마음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이로 81이시고, 만으로 80이신데 그 연세에 어떻게 그런 생각, 그러실지 모르겠는데 3년 전에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에요. 2017년 대선 때 4월에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신 분이에요. 그런 마음이 있으신 분인 거에요.
다만 그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도 아마 그런 부분을 느끼실 거예요. 40대 경제 전문가 이야기를 했을 때는 거기에 이슈를 촉발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일정 부분 시대의 분위기, 우리 국민들의 바람을 또 반영한 부분도 있거든요. 그만큼 젊어져야하고 또 전문성이 있어야 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80대 되신 분을 대통령으로 모시겠다고 생각하기에는...
◆ 박범계> 아니, 뭐 80대도 될 수는 있지만.
◆ 조해진> 그럴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그래도 좀 더 젊은 사람을 찾고 있다.
◇ 원희룡> 경제를 제대로 공부한 또는 대중친화적인, 그리고 야당의 노무현 같은 후보 이렇게 하면 아마 좋은 당을 혁신하고 제대로 된 주자들을 세워야 된다라는 그 책임감의 무게에서 나오는 그런 얘기라고 현재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월요일 정치토크,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님, 그리고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 박범계> 수고하셨습니다.
◆ 조해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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