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체방크 본사. (사진=연합뉴스)
독일의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임 아시아 담당 최고경영자 거점이 홍콩 대신 싱가포르로 결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임 아시아 담당 CEO인 알렉산더 폰 추어 뮐렌은 다음달 업무를 개시하면서 홍콩에 머물던 전임자와 달리 싱가포르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2명의 아시아 담당 CEO가 업무를 나눠맡던 공동 CEO 시절을 빼고 최근 10년간 도이체방크의 아시아 담당 단독 CEO가 거점을 싱가포르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해 도이체방크 측은 홍콩 정세를 언급하지 않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개의 중심축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그동안 상업은행 업무 부문의 중심축은 싱가포르구에 뒀고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중심축은 홍콩에 두었다.
세계적인 언론사인 뉴욕타임스지가 디지털편집부문을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도이체방크가 아시아부문 CEO의 거점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바꾸기로 하면서 홍코 보안법 파동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 대부분이 현재 홍콩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고 있는데 도이체방크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