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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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독감 자체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천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독감으로 어르신이나 고위험군은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25건까지 늘어났지만, 정부는 사망과 백신 접종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이 모두 제조번호가 다르고,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서는 특이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정 청장은 동일한 제조번호를 맞은 사람 중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경우, 해당 제조번호의 백신은 접종을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검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며칠간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어떠냐'라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도 "예방접종의 시기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일정기간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1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백신을 접종 받으면 적어도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지체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