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갱도가 무너지고 인부 22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청년보 캡처
중국 산둥성에서 건설중이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로 갱도가 무너지면서 인부 22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72시간이 다 되어가는 13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못한 상태에서 인부들의 생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사고가 난 곳은 산둥성 옌타이시 치샤시(栖霞市) 시청현에 있는 금광 건설 현장으로, 폭발 사고는 10일 오후 2시에 발생했다.
중국 청년보 캡처
사고가 나자 광산회사는 자체 인력으로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자 30시간이 지난 다음날 밤 10시에야 현정부를 건너뛰고 치샤시에 직접 보고했다.
광산 폭발 사고서는 그제야 보고 라인을 타고 산둥성 정부에 도달했고 베이징 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산둥성 당서기와 성장이 이튿날 부랴부랴 사고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지휘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위협 때문에 인부들이 갇혀 있는 곳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청년보 캡처
중국에서 광산 붕괴 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를 유발하는 단골 메뉴다.
그래서 중국 정부도 지난해 9월 충칭에서 발생한 탄광사고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이후 광산사고 예방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각 지방에 하달하면서 탄광들이 안전점검을 위해 채탄 작업을 중단한 결과 겨울철 전력난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사고 방지를 위한 요란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대형 광산 사고가 발생해 2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을 맞았다.
이번 사고가 충격적인 것은 사고 30시간이 지나서야 지방정부에 늑장보고 되었다는 사실이다.
구(區)급 정부에서 시정부를 거쳐 성(省)정부까지 보고가 이뤄지는 데는 1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지방정부에 보고가 늦으면서 전문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