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주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문석준 기자
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북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주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와 참소리시민모임을 비롯한 경주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경주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시장은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법원이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괴롭힌 안주현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고, 수사기관은 보조금을 가로챈 경주시 전 공무원과 체육회 고위 임원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주시체육회 회장을 맡았던 경주시장은 아직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고, 유족과 시민에게 공식사과하거나 재발방지 대책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또 다른 최숙현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경주시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경주시장은 선수단 내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는 전직 공무원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모두 환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기소된 김규봉 전 감독과 장윤정 전 선수에 대한 선고는 오는 27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