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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가·수사·자치경찰 첫 간담회서 김창룡 '비상경영 돌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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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국가·수사·자치경찰 첫 간담회서 김창룡 '비상경영 돌입' 선언

    국가·수사·자치, 동행메신저 합동 비공개 간담회
    "경찰 신뢰 바닥에 떨어져, 모든 경찰의 분발과 각성 촉구"
    "조직 변혁기, 국민들이 '경찰 변했다' 체감하도록 진정성 보여야"

    김창룡 경찰청장. 윤창원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국가·수사·자치경찰'이 모인 신년 첫 비공개 간담회에서 '비상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최근 부실수사 논란 등으로 경찰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분발과 각성을 강력하게 촉구한 것이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청장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1층 문화마당에서 열린 '국가·수사·자치, 동행메신저 합동 간담회'에서 '당부사항'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된 경찰개혁에 따라 경찰 조직은 국가·수사·자치경찰로 분리됐다. 이날 간담회는 경찰의 '세 가족'이 신년 후 대대적으로 처음 모인 자리였다.

    김 청장과 최승렬 수사국장(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 자치경찰실무추진팀장 등 국가·수사·자치경찰 수뇌부와 책임수사지도관, 수사심사담당관 등 실무진이 총출동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대상 총 66명 중 30명은 현장 참석했고, 나머지는 화상중계로 시청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경찰 개혁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전에 경찰의 여러 과오가 언론 등에 보도되며 국민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는 것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책임수사 원년'을 강조했지만, '정인이 사건', '이용구 사건' 등으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이어진 것을 뼈 아프게 인식한 셈이다.

    김 청장은 "경찰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비상경영 돌입'을 선언하고, "모든 경찰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언제까지나 과거의 잘못을 붙들고 반성만 해서는 발전이 있기 어렵다"며 "반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교훈을 얻고 달라진 위상과 책임에 걸맞는 치안을 펼치겠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조직의 변혁기에 국민들이 '경찰이 정말 변했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국가 수사 자치가 협력해 변화된 제도와 시스템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되고 있는지, 제도적 경계로 인한 빈틈은 없는지 일선에 과중한 부담은 없는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며 "조기에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되고 나아가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저부터 앞장서 여러분에게 책임을 다하는 청장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치안현장에서 경찰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각 시도경찰청에서 여러분의 동참과 분발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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