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정부는 설 연휴로 국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하고, 15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제한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14일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여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도가 있어 그 영향이 금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유행이 더 확산되는 위기징후가 나타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주일 하루 평균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353.1명으로 그 직전 주에 비해 1.3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환자는 97명에서 71.5명으로 감소했지만, 수도권 환자는 257.6명에서 281.6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적으로는 1 미만을 보였지만, 수도권은 1.06으로 집계되며 2주 연속 1을 초과했다. 수도권에서는 유행이 조금씩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위험성은 여전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기로 했다.
황진환 기자
15일부터는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수도권의 영화관,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학원, 독서실, 대형마트, 이미용업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방문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파티룸, 유흥시설 5종(유흥·단란·감성주점 및 콜라텍·헌팅포차)의 영업도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며, 결혼식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이 참석할 수 있다.
비수도권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 가능한 방문판매 홍보관 및 유흥시설 5종·홀덤펍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이 해제된다.
손 반장은 "만약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면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상향해야 하며 고통스러운 방역조치를 계속 실행해야 한다"며 "3차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완화할 수 있도록 생활 모든 부분에서 방역관리를 철저히 강화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