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오세훈 후보가 과거 처가의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KBS 보도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비판하며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지난 26일 2005년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허위 사실의 내용을 당사자의 반론도 없이 구체적 입증자료는 제시하지 않은 채 15년도 더 지난 불명확한 기억에만 의존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상 측량을 의뢰할 수 있는 자 및 측량입회자는 토지소유자 또는 인접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으로 한정된다"며 "토지 소유자가 아닌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고 보도 후 확인한 결과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했던 자는 내곡동 토지 소유자인 오 후보의 처가 식구들이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KBS는 오 후보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량입회인 자료 등도 제시하지도 아니한 채 '단순히 측량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으며 '그 사람이 오세훈'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당사자 반론도 반영하지 않는 KBS는 악의적 오보에 대한 민·형사, 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고발 대상으론 KBS 법인과 양승동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2명 등 6명을 고발장에 명시했다.
박 위원장은 "공영방송 KBS, MBC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는 국민과 시민의 편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편에 서서 극단적인 편파방송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악의적·편향적 보도행태를 보인 이들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을 때는 고소·고발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초반 선거전이 혼탁한 흑색선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는 민주당이 1일 1마타도어, 후보 비방을 펼친다고 하소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한겨레신문의 선임기자가 '네거티브 캠페인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겠냐"며 "모든 선거는 정부가 펼쳐온 정책에 대한 평가이고 심판이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해온 정책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당당하고 겸손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