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여가부) 정영애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박필근 할머니를 연이어 방문했다.
정 장관은 7일 오전 대구에 거주 중인 이 할머니를 먼저 찾았다. 이 할머니는 30년간 달서구 소재 39.6㎡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에 살다가 대구시의 지원으로 지난 2월 수성구에 있는 전용면적 84㎡의 한 민간아파트로 이사했다.
이 할머니는 정 장관에게 "새로운 집으로 옮기게 되어 좋다. 오늘 장관님이 와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청년 세대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교육 강화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할머니와 함께 대구 중구에 위치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희움역사관)도 둘러봤다.
희움역사관을 운영 중인 대구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의 서혁수 대표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작은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역사관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위안부 문제의 ICJ 제소를 대안으로 주장하고 있는 이 할머니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엔 경북 포항에 있는 박 할머니를 방문했다. 박 할머니는 장 장관에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환절기라 할머니들의 건강이 염려됐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 모습을 직접 확인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로 요청하신 기념사업의 확대 검토와 함께 할머니들께서 겪었던 피해가 올바로 알려질 수 있도록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확보 중인 자료 공유 및 공감 확산을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