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발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종교계에서 발생한 코로나 발생 건수 가운데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CBS는 오늘과 내일 두차례
기획보도, 교회 코로나 집단 감염 실태 조사 결과와
신앙적 특징에 대해 짚어봅니다.
오늘은 교회 코로나 집단감염 실태 조사 결과를
고석표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해 5월 1일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10개월 동안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3대 종교 집단감염사례는 모두 54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개신교 집단감염 사례는
51건, 2,9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천주교 관련은 2건, 불교 법당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상덕 연구실장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절대 다수가 개신교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가 됐고,
통계들을 살펴보니까 주로 보수적인 교단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인천이 6건, 경남, 전북 각각 4건이었습니다.
교단별 통계로 보면
예장합동총회 소속 교회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총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하성이 각각 4건이었습니다.
이어 감리교, 침례교가 각각 3건 순이었습니다.
최소 5명 이상 집단 감염자가 나온 교회 수를 살펴보면,
50명 이상 발생한 교회는 7곳,
20명에서 49명 이하로 발생한 교회는 20곳,
11명에서 19명은 15개 교회,
10명 이하로 발생한 교회는 9곳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교회를 교인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100명 이하 교회에서는 20건,
100명 이상 500명 이하 교회는 10건으로 나타났고,
500명에서 1000명 이하는 1건,
1000명 이상은 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시기를 구분해 살펴보면
대구 신천지 집단을 제외한 교회 집단 감염은
주로 2020년 8월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2020년 8월 광화문 집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송진순 박사 / 이화여대 외래교수
"'정부의 방역지침이 종교탄압이다'라고 하는 정치적 이슈로
오인이 되거나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과정에서 예배가 마치 사회에
저항하는 어떤 시위 형태로 이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또 신천지 집단에서 발생한 감염사례는
4,714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단일한 사건으로
그 이후 반복되지 않아 조사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서영교 국회의원실을 통해
질병관리청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질병관리청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입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기자 : 정용현/이정우]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