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강원CBS<위클리오늘>(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강원도의회 허소영 의원, 신영재 의원
◇박윤경> 도의원이 직접 전하는 도정 이야기, 월간도의회! 양 당의 도의원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현안에 대해 밀도 있게 이야기 나눠봅니다. 월간도의회, 허소영 의원과 신영재 의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허소영, 신영재>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이번달 월간도의회는 강원도의회 제300회 임시회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방송은 28일이지만 지금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오늘은 본회의가 있었던 바로 당일입니다. 두 분 바쁘신데 모셨습니다. 레고랜드 관련 사안부터 이야기 나눠볼게요.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연계사업인 강원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계획안이 통과됐습니다. 한 달만에 결정이 번복이 됐는데 먼저 이 내용, 신영재 의원님께서 전해주실까요?
◆신영재> 오전 10시에 개의를 해서 12시 반 정도까지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논란도 있었고, 입장에 대한 각자의 표명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컨벤션 사업이 정말 컨벤션을 하기 위한 사업인지 아니면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부족한 주차장을 하기 위한 사업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강원도는 멀린사와 총괄개발협약을 맺으면서 개장 90일전까지는 4천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컨벤션 부지를 취득하고, 그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약 1,500면적 정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지난달에는 컨벤션 부지와 컨벤션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이 동시에 올라와서 부결된 사례가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기행위에 자산관리 취득 건에서 건축 비용은 빼고 부지매입 비용만 동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4천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기존의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약 1,869대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고 이번에 컨벤션 부지에 약 1,500대 정도 조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도 아직 500면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고요. 컨벤션 부지가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은 컨벤션 사업이 과연 강원도에서 적절한 사업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컨벤션 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후에 마이스 산업이 침체되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로 볼 때, 강원도에서는 아직 시기상조의 사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윤경> 그러면 허 의원님 이 결과에 대해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그리고 표결 내용을 보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반대를 했고, 일부 기권자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허소영> 각 상임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너무 흔쾌히 맞아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현재로써는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에 대해 양당이 합의를 이루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저희 기행위 같은 경우에도 심상화 의원님과 한창수 의원님이 국민의힘이신데 충분히 얘기를 하셨고, 본인의 소수 의견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경제건설위원회의 신영재 의원님과 이상호 의원님이 들어가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도 충분히 논의를 하셨고, 논의하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승인해서 사실 예결위까지 왔거든요. 예결위에서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의견들은 경중의 차이는 있었지만 원안이 통과가 된 거죠. 모든 과정에서 비절차적이고, 비민주적인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컨벤션 부지 매입이라는 것이 이 하나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필요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고 얼마간은 수긍을 하고, 얼마간은 아쉽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을 서로가 양해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의견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표결에 부치지 않더라도 어떤 의견에 대해서 스팩트럼이 있잖아요. 100점부터 0점까지 있다고 하면 100만큼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50만큼 찬성하는 사람이 있는 거고 하니까 그런 논의들은 이미 각 위원회를 거치면서 충분히 진행된 바가 있는데 사실상 심상화 의원께서 토의를 부치고, 다시 표결을 하도록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건 아니었으리라 생각하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절차적으로 논의가 된 안에 대해서 다시 찬반을 붙이는 것은 동료 의원들에게 과도한 처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실 본인이 조명 받고 싶은 것 이외에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반면에 오늘 신영재 의원님이 5분 발언을 통해서 이 사업에 대한 유감을 명확하게 표명을 해주셨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우리당 의원들도 우리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었으면, 또 어떤 의미에서 본다고 하면 다른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표결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당 안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최종의 합의는 본 사안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윤경> 제가 허 의원님께 질문 한 가지만 더 드릴게요. 이게 사실 지난 임시회에서 부결이 됐던 사안이죠. 그때 당시에도 의원님께서 조금 더 목적에 부합하게, 현실성 있게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다시 올라온 계획안에 보완이 된 부분이 있는 건가요?
◆허소영> 네, 금액은 변경이 없었지만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전제들이 명확해졌습니다. 일단 컨벤션센터 사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코로나로 인해 상당히 불명확해졌잖아요? 비대면으로 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확장됐고, 많은 사람들이 대거 이동해 모임으로써 펼칠 수 있는 사업들에 한계를 경험했고, 대안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 컨벤션 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는 공감을 많이 하셨어요. 그럼에도 중앙 투자 심사를 컨벤션센터를 하겠다는 것으로 받았기 때문에 변경하기 까지는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쉬움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이번에 전제를 달았던 것이 컨벤션센터와 관련된 어떠한 기획이 진행될 때, 작은 것이라도 도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고요. 컨벤션센터와 관련된 어떠한 시작도 2023년 이후에 하도록 했습니다. 기본 계획을 수립하거나 설계를 하는 것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을 하려면 평가를 하게 했습니다. 사업평가가 높게 나온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2년 후에도 사업평가를 다시 받아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예 받는 시간 동안에 더 좋은 참신한 구상이 있다고 하면 다음 지사님과, 다음 의회에서 더 좋게 선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래서 지금 아마 임시 주차장 부족분으로 활용될 것으로 아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복토를 충분히 하고, 아스팔트를 까는 대신에 파쇄석을 깔아서 영구 시설물이 아니라 임시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도의회 허소영 의원(더민주).위클리오늘>
◇박윤경> 여러 보완책이 올라왔던 거 같은데 신영재 의원님께서는 보완된 계획안들 다 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감이라고 말씀을 하셨던 몇 가지 이유들은 뭐가 있을까요?
◆신영재>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을 컨벤션 부지라고 쓰고, 주차장이라 읽는 것은 목적에 부합되지 않게 사용되는 거니까 기본이 잘못됐다는 거죠. 그리고 이 사업 예산 중에 10억이 감액된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박윤경> 임시 주차장 조성비가 10억이 감액됐죠?
◆신영재> 그렇죠. 전체 30억을 요구하고, 30억을 가지고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워낙 이 사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보니까 집행부에서는 그러면 예산을 30억에서 20억으로 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사업비를 조정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또 하나는 차기 행정부에 이 사업을 위임하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사실 보면 차기 집행부에 대한 굉장히 큰 부담을 주는 거죠.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히 현 집행부에서 풀어나갔어야 했는데 지금 당장이 어렵고 곤란하다고 해서 그것을 다음 행정부에 넘기는 것은 책임성이 결여된 행정의 단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20억이 들던 30억이 들던 임시주차장은 임시일 뿐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걷어내고 그곳에서 새로운 주차장을 짓든, 건물을 짓든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대안을 제가 말씀드렸던 것이 있습니다. 지금 중도개발에서 1,86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주차장을 활용해서 구조물로 2층 또는 복층으로 주차장을 조성하면 (이게 지금 강원도개발공사에서 하고 있는 거죠?) 네. 여기에 사업비를 조금 더 투자해서 구조물을 활용한 주차장을 조성하면 멀린사와 약속한 4천대에 이르는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중도 내에서 가용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습니다. 테마파크, 주차장 등 빠지고 하면 사업 시설 등으로 쓸 수 있는 땅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거기다가 컨벤션까지 하겠다고 하니까 효용성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컨벤션 부지에 강원도민이 활용할 수 있는, 농특산물이나 특산물을 테마로 한 상업시설을 만들어서 활용한다고 하면 결국 우리 강원도민도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좋은 방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 주차장을 복층으로 하되 이것이 레고랜드 테마파크라고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레고의 형태로 만들어 또 다른 볼거리를 탄생시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굳이 땅을 사서 임시 주차장을 만들고 나중에 그것을 만들고 하는 것보다는 지금 확보된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부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박윤경> 지금 신 의원님께서 강원도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몇 가지를 말씀해주신 거 같은데 허 의원님은 어떠세요?
◆허소영> 중도개발공사의 자산 규모가 상당히 열악하고, 그럼에도 어쨌든 마쳐야 할 과업은 있는 상황이고 아마 부지는 절차적으로 봤을 때는 감정가를 받아서 했기 때문에 절차적인 문제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우리가 매입을 한 것을 통해 투자 받은 돈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이 되겠죠. 지금은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니까 해야 할 정비 사업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 사안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토지를 다시 강원도가 공유지로써 갖게 됐다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쓸 수 없고, 공공의 자산이 됨으로써 많은 절차를 거쳐야 활용도를 찾게 되게 되는데 이런 시간을 얻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급하게 이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다음 대에 넘기는 건 다음 대에 부담을 주는 거 아니냐고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급하게 하는 선택들이 다음 대에 더 큰 부담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상 레고랜드와 관련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사안은 어느 당이 다수당이었는가가 중요해보이지 않을 만큼 집행부와 호흡을 같이 해왔습니다. 멈추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준공식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 같이 호흡을 하고 연동해 왔다는 거는 이전의 끊을 기회들, 다시 안 해야 될 수 있는 여러 기회들 가운데에도 같이 와주셨다는 거죠. 그 부담이 저희 10대까지 온 거죠. 10대 내에서 어떤 결정을 한 것이 그 다음 대로 넘어가겠죠. 지금 명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는 부분들은 시간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윤경>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본 회의까지 통과가 된 상황에서 더 이상 강원도의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강원도의회가 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신영재> 허소영 대표님께서 이 전대에도 일련의 연대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맞습니다. 그만큼 의회의 기능이 중요한 겁니다. 그러나 10대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될 거 같습니다. 다음 대에 가서도 이 상황이 왜 이렇게 잘못됐냐고 물었을 때, 10대에서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의원님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다시 드러날 때, 똑같은 심판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사실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약 499억 정도 되는데 이 499억에 매입을 하려고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가 중도개발의 재정적 여력을 채워주기 위함입니다. 현재 중도개발에서 가용할 수 있는 돈이 약 10억 정도 있다고 합니다. 10억 정도 있으면 이것을 가지고 중도 개발이 채 2달을 버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중도개발에서 차입한 금액이 약2천140억 정도가 되는데 그 이자가 1년에 약 70억 정도 되거든요. 그걸 12월로 나누면 한 달에 이자만 6억 이상 되는 비용이 지출돼야 합니다. 또 임차료나 직원 인건비,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훨씬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지금 이 땅을 매입해주지 않으면 당장 중도 개발이 운영을 할 수 없는 부도의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강원도에서도 컨벤션 부지를 사고 팔고 하는 과정이 적절치 않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이 땅을 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이제부터라도 근본적인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도개발, 앞으로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중도개발을 지금처럼 운영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도의회 신영재 의원(국민의힘).위클리오늘>
◇박윤경> 혹시 레고랜드 이외에 우리가 짚어봐야 할 사안이 더 있을까요?
◆신영재> 눈에 띄는 사업 중 하나가 드론 택시입니다. 강원도에서 드론 택시 시제기 사업에 참여했거든요. 이 시제기를 만드는데 271억이 든다는 겁니다. 굉장히 많이 든다는 건데, 이 사업을 모 벤처회사와 함께 시작을 하게 되는데, 사실 강원도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현대 한화 대한항공 등 굴지의 회사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기도 했고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미 시제기가 나온 곳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강원도가 벤처회사와 합자해서 시제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개발까지는 성공한다 할지라도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인가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기업은 기업에게 맡겨야하는데 행정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업비가 추경에서 99억 2천5백만원이 통과됐지만 이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윤경> 40억 원이 삭감됐죠. 허의원께서는요?
◆허소영> 많은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 시제기 사업인데요, 시제기가 지자체가 투자를 해서 개발할 만한 성격인가에 대해서는 저희당 내에서도 분분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저희 몸집이 거대하고 하니까 이렇게 빠르게 여러차례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이런 사업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견을 공유한 바가 있었지만 최문순 지사께서 4차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어했고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먼저 투자해서 먼저 선점하고 이것이 보편화될 때 강원도의 사업을 유치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행부 나름대로는 당초보다 상당부분 액수를 줄여 제출했으니까 양보를 한 거죠. 하기로 한 사업이니 만큼 성과를 내기를 바랍니다.
◇박윤경> 이렇게 강원도의회 300회 의회가 끝이 났습니다. 간략하게 평가를 해보신다면 국민의힘 쪽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셨는데, 평가해주신다면요?
◆신영재> 아마도 국민의힘 논평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사실 추경 예산안을 다루면서 집행부에서 요구한 사항을 의회에서 심사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예산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추경에서 역시 객관적인 시선에서 예산을 조절하는데 실패했다고 봅니다. 이건 고집스러운 집행부에서의 적극적인 이행과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요. 앞으로는 의회를 조금 더 존중하고, 의원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허소영> 정치가 과연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핵심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예산 결산을 하면서 매번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하고, 어떤 사안에서는 보수적이게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본이 없는 게 정치잖아요. 의원의 일이라는 게 필요한 법을 만들고 정책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서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건데 정말 필요한 사업과 예산을 배정했느냐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의견이 많이 다를 수 있고, 의원들 내에서도 많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정책은 신나서 더 밀어주고 싶고, 어떤 정책은 설득이 안 되는 것도 있고요. 집행부가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과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오늘만이 아니라 다음도 살아가야 하니까요.
◇박윤경> 코너 속의 코너, 이달의 조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허소영> 혹시 '경계성 지능'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경계성 지능은 무엇과 무엇의 경계냐하면 발달장애와 장애가 아닌 것의 가운데 있는 겁니다. 우리 때는 '학습부진아'라고 표현을 했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강원도교육청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경계에 있는 많은 반복교육과 상담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어서 이 친구들을 위해서 별도 교육 방안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어요. 다만 초등교육법에 보면 이 정도의 아이들을 '학습부진아'라고 하고 이런 학생들에 대해 어떤 것을 더 해줘야한다는 근거는 있는데 강원도교육청에는 그게 없었어요. 그런데 그걸 만들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적장애군에는 속하지 않지만 학습능력과 사회성이 다소 결여되는 학생들입니다. 대한민국에 15~16% 정도 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많죠. 그런데 그동안 학습에서 배제가 된다거나 활동에서 맞춤한 것들이 없었던 거죠. 지능지수로 보면 70~85 사이가 되는 데요, 이 친구들을 위해서 별도의 교사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교재 개발을 하고 필요하면 부모상담이나 진로상담 가족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실태 조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 교사들이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누가 여기에 속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거든요. 앞으로는 반드시 실태조사를 하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교육청에 소속됐을 때는 케어를 받을 수 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사회에서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기 싶거든요. 그래서 사기를 쉽게 당하고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성폭력을 당하기도 쉽습니다. 일상 생활과 취업 이런 생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해야 할 건 무엇인지 모색하는 법안을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영재> 저는 '강원도 에너지 기본 조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 강원도의 에너지 기본 조례가 있습니다만 일부 내용을 개정한 사안입니다.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서 에너지의 보편적 사용이 제한된 에너지 취약계층이 있습니다. 이런 취약 계층이나 지역에 대해서 정의를 확실히 해서 명확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지사의 책무를 강화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지원책이 있습니다. 에너지 바우처 사업이라는게 있고요, 이 사업은 1인당 9만5천원, 2인은 13만4천원 이정도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국민행복카드를 통해서 요금이 차감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또 취약계층을 통한 에너지 복지 사업도 있습니다. 기존의 조명 기기가 노후 됐거나 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요금이 좀 덜 나오는 LED조명기구로 등으로 바꿔주는 사업도 있고요. 또 연탄을 지원해주는 사업도 있습니다. 가구당 41만 원 정도씩 지원하는 사업도 있고요. 노후 전기 시설 개선 사업, 이건 차단기 콘센트 전등 이런 것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해 주는 겁니다. 또 하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해서 타이머콕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습니다. 가구당 6만원 지원이 되는데요, 가스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강원도지사가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서 대상을 선정하고 적절한 대상에게 이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앞으로 에너지와 관련해서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조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해드립니다.
◇박윤경> 월간도의회 여기까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간도의회 허소영 의원과 신영재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