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21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광장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당 대선후보 경선연기 논란과 관련해 "갈등이 격화로 가지 않도록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지도부가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김대중 광장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에 헌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분이나 원래대로 하자는 분이나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내년 3월 9일 민주당의 승리라는 목표는 같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특히 "의원총회는 경선 연기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단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선거 180일 전(올해 9월)까지 후보를 뽑는다는 당헌·당규를 수정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과 시기를 같이 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며, 의총에서 경선연기를 집중 논의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최종 판단은 지도부가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NEWS:right}
실제로 송 대표는 "당헌·당규 단서 조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 의결을 통해 (일정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당무위 의장인 당 대표는 당무위 소집 권한을 갖고 있고, 모든 당규에 대한 총괄적 집행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당한 사유가 있어 당무위에 부칠 사안이냐 아니냐는 대표와 지도부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날 경선연기 논의를 위한 의총을 22일에 열겠다고 하면서도 당 대선 경선위원회 구성을 일부 전격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흥행을 위한 경선연기 주장 등이 '상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당무위를 열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